‘뉴욕·조지아’로 헤쳐모여…출장길 오른 금융권 수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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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금융권 수장들이 줄줄이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은행장들이 먼저 흑해 연안국 조지아에서 글로벌 금융기관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고, 보름 뒤엔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금융중심지 미국 뉴욕에서 해외 투자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등은 2일부터 5일까지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리는 제57회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차 출장길에 오른다.

ADB 연차총회는 아시아·태평양 68개국 회원국을 대상으로 각국 재무장관·중앙은행장 등이 모이는 정상급 국제회의다. 각국의 경제정책방향을 공유하고 권역 내 협력을 도모하는 ADB의 가장 큰 행사다.

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행장들은 일정에 따라 최대 일주일가량 조지아 현지에서 머물면서 글로벌 금융권 전반의 분위기를 파악할 예정이다. 연차총회 기간 비즈니스 미팅, 세미나 등에 적극 참석해 해외 네트워크 구축 및 동향 파악의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그간 교류가 거의 없던 동유럽 지역에서 열리는 만큼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해외 은행과 소통의 장을 만들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다만 은행장들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 등 현안이 산적한 데다 조지아 주변국 정세가 불안해 ADB 공식 일정 외 추가 계획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일부 은행장만 인근 지역의 법인 및 지점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부터는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등이 이복현 금감원장의 뉴욕 IR(기업설명회)에 동행한다. 증권업계에선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와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 참석한다.

지난해 두 차례 있었던 이 원장의 해외 IR이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 제고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번 출장은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홍보에 방점이 찍혀있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과 직접 만나 주주 환원 확대 정책과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영문 공시 의무화 등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정부 정책을 상세히 알릴 계획이다.

양 회장과 진 회장은 이 원장의 IR 일정을 물밑에서 지원하고, 이와 별도로 개별적인 미주 지역 IR을 펼쳐 주가 부양과 기업 가치 제고에 나선다. 뉴욕을 포함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 다양한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만큼 해외 세일즈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 환경이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데다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중요한 시기인 만큼 금융권 수장들의 활동 보폭도 넓어지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을 장려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어 향후 해외 IR이 더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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