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세브란스병원 등 휴진…의대 증원 마감 1500명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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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이 장기화하며 서울 주요 대형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한 3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한 의료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며 서울 주요 대형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기로 한 3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한 주요 병원 교수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간 가운데 전국 32개 대학의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인원 제출이 이날 마감된다. 증원 폭은 1500명대 후반∼1600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각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에 의대 증원 추진 중단을 촉구하며 주 1회 휴진을 결정했다. 빅5 병원에 속하는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의료원·경상국립대병원 등은 이날 일일 휴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외래진료와 수술 등이 멈췄다. 

다만 휴진 여부를 교수가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응급·입원환자 진료 등은 정상적으로 이뤄져 우려했던 진료 전면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서울대병원은 예약 외래진료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만난 70대 여성 환자는 “다섯 달 전 외래진료 예약을 해 둔 상태였다”며 “예정대로 진료를 한다고 해서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도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진료를 전면 중단하는 병원은 없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등 진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교수들을 향해 “환자 진료 차질을 발생시키는 집단행동을 조속히 풀고 의료현장으로 돌아와 정부와 대화에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앞서 정부는 의대에 30일까지 내년도 입학 정원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계와 대학가에 따르면 경인권과 비수도권 32개 의대 가운데 약 20개 대학이 2025학년도 모집인원을 결정했다. 

9개 비수도권 국립대 가운데 전남대·부산대를 제외한 7개 국립대는 모두 2025학년도 입시에서 증원분 중 50%가량만 모집하기로 했다. 충북대는 증원분 151명 중 76명만 증원했다. 강원대는 83명 중 42명으로 증원분을 줄였다. 경북대와 충남대도 당초 각각 90명인 증원분 가운데 45명만 모집하기로 했다. 경상국립대, 전북대, 제주대도 모두 증원분 중 절반만 모집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사립대는 대부분 증원분을 모두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연세대 분교(증원 7명), 인제대(7명), 고신대(24명), 동아대(51명), 조선대(25명), 계명대(44명), 영남대(44명), 대구가톨릭대(40명) 등 사립대는 증원된 인원을 100% 모집한다.

사립대 가운데 현재까지 증원분을 감축해 모집하기로 확정한 곳은 울산대와 성균관대 정도다. 울산대는 기존 증원분 80명 가운데 60명만 반영했고, 성균관대는 증원분 80명 중 70명만 늘리기로 했다.

아직 증원 폭을 확정하지 못한 사립대들도 대부분 증원분과 비슷한 수준으로 모집인원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다른 사립대들이 증원분을 모두 모집한다고 가정할 때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157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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