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평창 휘팍’, 겨울에만 간다?…셀프 라운드·김치전골 만찬까지 가성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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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2시간 남짓,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한 강원도. 그런데 도대체 뭘 해야 잘 놀았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나 싶은 여행지도 강원도다. 강릉, 속초 등 동해 바다는 이미 질리도록 봤다.

그러다 문득 평창이나 가볼까 했다. 대학 시절, 겨울방학이면 ‘달방’(스키장 앞에 월세를 내고 한 달 내내 묵는 숙소)을 잡은 친구와 참 많이도 휘닉스파크(휘팍)의 슬로프를 오르락내리락했었다. 그때 처음 맛본 봉평 메밀막국수(현대막국수)의 깊은 맛도 새삼 그리웠다.

그런데 평창 휘팍은 겨울 스포츠의 성지 아니던가. 봄바람은커녕 초여름 날씨마저 흔한 4월에 스키나 스노보드는 불가능이다. 그럼 대체 뭘 하지 싶은 찰나, 휘팍 바로 옆 ‘태기산CC(컨트리클럽)’이 개장 소식을 접했다. 그래, 이곳에서 ‘골프 특훈’(특별훈련)을 해보자.

사진=석유선 기자 heystone@평창 휘닉스파크 바로 옆에 있는 태기산CC 클럽하우스

◆태기산CC, 노캐디·2인 이상 셀프 라운드…가성비 최고

태기산CC는 스키장을 운영하지 않는 3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운영하는 10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이다. 보통 9홀만 운영하는데, 2번 돌면 18홀 정규 코스를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최고 강점은 극강의 가성비다. 9홀만 경험할 경우, 주말 기준 인당 9만 원(평일 8만 원)이다. 또 노캐디(No Caddie)·전면 셀프(Self) 시스템이라 캐디비(통상 15만원)를 아낄 수 있다. 카트는 일반 골프장에서 운용하는 것과 같은데, 라운드 시작 전 작동법을 배우면 캐디처럼 원격조정도 쉽다. 카트에는 시원한 생수와 롱 티, 쇼트 티 등이 꼼꼼하게 꽂혀있다.

라운드를 시작하니 코스가 만만치 않다. 동계시즌에는 골프장이 아닌 스키 슬로프였던 곳이라, 언듈레이션(undulation : 지형의 높고 낮음)도 제법 있어 파4의 경우 투온(two-on)도 쉽지 않다. 파3도 코스는 길지 않아도, 양잔디로 조성돼 홀에 가까이 붙이려면 정교한 어프로치 공략법이 필요하다. 태기산CC는 투 그린(two green)으로 운용돼 전반 9홀은 좌 그린, 후반 9홀은 우 그린으로 공략하면 마치 다른 코스를 두 번 경험한 셈이라 지루하지 않다.

사진=석유선 기자 heystone@‘태기산CC’ 전경

◆휘팍 블루동, 편의성·뷰 압도적…센터플라자서 가성비 만찬·볼링 한게임

셀프 라운드 후 카트를 반납하고, 태기산CC 바로 옆 휘팍 블루동으로 이동해 체크인했다. 이 역시 셀프 시스템이라, 체크인(Self Check-in) 시간에 맞춰 카카오톡 인증 후 배정받은 객실 번호와 비밀번호를 확인한 뒤 입실하면 된다. 예약한 객실은 ‘스카이 로열(Sky Royal)’. 블루동 초고층 부에 위치한 스카이 로열은 나무를 소재로 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안정감을 주는 고품격 객실이다. 침대를 갖춘 방이 2개고, 샤워가 가능한 화장실도 2개다. 큰방에는 삼성 에어드레서까지 갖췄다. 스키복이나 골프복은 당일 세탁이 어려운데, 섬세한 배려가 아닐 수 없다.

사진제공=휘닉스파크휘닉스파크 블루동 ‘스카이 로열’ 객실 ‘거실’

무엇보다 스카이 로열 객실은 거실이 압권이다. 너른 거실과 쇼파, 고급 블루투스 스피커까지 갖췄다. 커튼을 젖히자, 커다란 통창 너머로 강원도 특유의 빼곡하고 울창한 침엽수 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 질 녘 붉은 노을과 해돋이 감상에도 좋다. 6인용 식탁에 전자레인지 등을 갖춘 미니 키친이 있어, 요리를 포장해 와서 편하게 즐기기 좋다. 식탁을 앉아 물 한 잔 마시니, 허기가 찾아온다. 강원도 여행의 최대 단점은 숙소와 식당이 가깝지 않다는 점. 대부분 차량 이동해야 하는데, 좋은 공기에 술 한잔하려면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휘팍에선 이런 고민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블루동 바로 옆 건물 ‘센터플라자’에는 전통 한식당 ‘온담’, 중식당 ‘청림’, 한우 정육식당 ‘푸줏간’ 등을 갖췄다. 숙소 밖을 나와 헤맬 필요 없이 이곳에서 여유롭게 식사와 술을 즐길 수 있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추천 메뉴는 온담의 ‘제주 흑돼지 목살 김치전골’(1인분 1만9000원)이다.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에 취해 소주 한 병이 금세 사라졌다.

사진=석유선 기자 heystone@휘닉스파크 센트럴플라자 볼링장 내부

바로 잠들기 아쉽다면, 센터플라자 B1으로 슬렁슬렁 내려가 보자. 이곳엔 식당만 있는 게 아니다. 오락실(게임랜드)을 비롯해 노래방, 볼링센터가 있다. ‘그래, 휘팍은 (동계) 스포츠의 성지 아닌가.’ 1게임에 8000원(볼링화 대여료 포함)이니, 이 또한 가성비가 좋다. 연속 스트라이크는 못했지만, 힘겨운 내기 끝에 내일 아침 커피값은 벌었다. 온종일 특훈 아닌 특훈을 하다 보니, 모처럼 꿀잠을 잔 것은 안 비밀.

사진제공=휘닉스파크휘닉스파크 루지랜드 체험 중인 가족

◆5월 가정의 달 패키지, 블루캐니언·루지랜드 체험해볼까

이처럼 숨은 매력을 가진 휘팍은 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가정의 달 패키지도 출시했다. 지난해 리뉴얼한 스카이 스탠다드 패밀리 객실, 블루캐니언 워터파크 또는 루지랜드 중 선택이용권이 제공된다. 또 단지 내 리에토 치킨 또는 피자 테이크아웃 교환권 등이 포함됐다.

특히 화요일 체크인 시 블루캐니언과 루지랜드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특전이 제공된다. 오전 체크인 익일 오후 체크아웃이 가능한 30시간 객실 스테이도 제공된다. 객실은 리조트 외에 호텔도 이용 가능하다.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5월 5일 어린이날엔 영화 속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포토타임, 가족 참여 명랑운동회, 라이브 공연 등이 마련됐다. 또 휘닉숲 꿀잠대회, 한달 간 단지 내 키즈플레이라운지에서 진행되는 그림대회, 스키슬로프 정상 해발 1050m 몽블랑 정상에서의 마운틴 요가 등도 진행된다.

휘닉스 호텔&리조트는 최근 수면음료 브랜드 코자아(COZA)와 제휴를 통해 요가프로그램 참가 고객 대상 코자아 음료도 무료 제공한다. 가정의 달 패키지는 스탠다드 객실 3인 주중 기준 19만원부터며 5월 연휴기간에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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