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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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은 30일, 개관 15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를 개막했다고 밝혔다. \’그림으로 다시 쓰는 자산어보\’는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 중에 집필한 바다생물 백과사전 \’자산어보\’를 주제로 실학 정신을 조명하고, 글로만 쓰인 \’자산어보\’를 정약전의 본래 구상대로 \’그림 백과 『자산어보』\’의 형태로 구현한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실학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모두를 위한 박물관(Museum for All)\’으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변화의 첫걸음으로 기획됐다. 점자·음성지원 패널, 어린이와 휠체어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낮은 높이의 전시보조물과 쉬운 글 설명, 컬러 유니버셜 디자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요소를 반영하였으며, 실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관람객 주도형 체험전시로 구성되었다. 음성지원 패널 제작에는 실학박물관 홍보대사인 배우 박철민과 정인기가 참여했다. 아울러, 전국의 발달장애 예술가 39명이 『자산어보』에 수록된 해양생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막 당일인 30일 오후에 실학박물관 다산정원에서 열린 개막행사에는 한젬마 러쉬코리아 부사장, 전시 참여 작가 등 주요 인사와 관람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 행사에서는 전시 주제곡 \’<자산어보> 속으로\’를 작곡한 조현서 어린이의 피아노 연주 공연과 어린이를 위한 편안하고 선한 음악을 만드는 \’솔솔\’의 공연이 진행됐다.

조현서 어린이는 “뜻깊은 이번 전시회의 곡을 작곡하게 되어 감사했고, 전시회장에 울려 퍼지는 곡을 들을 때 뿌듯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시를 관람하셔서, 정약전 선생님의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시에 참여한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서는 전시를 기획한 실학박물관 김엘리 학예연구사의 전시설명에 이어, 아트 콜라보 디렉터로 전시에 참여한 한젬마 러쉬 코리아 부사장의 소개로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직접 작품 설명과 전시 참여 소감을 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정약전이 생전에 완성하지 못한 그림 백과 『자산어보』를 오늘날의 우리가 함께 완성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며, “전시를 통해 실학의 현재적 가치를 느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이달 30일부터 10월 27일 일요일까지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며,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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