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 전망] 믿을 건 실적뿐…코스피 2600~272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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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밸류업 이벤트 뒤 기업 개별성적 주목

반도체 등 수익성 개선 종목 양호한 흐름 기대

ⓒ데일리안 ⓒ데일리안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 이벤트를 마치고 기업들의 개별 실적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 밴드로 2600~2720선을 제시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02포인트(0.26%) 내린 2676.63에 장을 마쳤다. 지난 주(4월29일~5월3일) 코스피는 근로자의 날(5월1일) 국내 증시가 하루 휴장한 가운데 4거래일 중 2거래일을 하락 마감하며 0.76%(2656.33→2676.63) 상승했다.

지난 주 증시는 FOMC 정례회의 이후 열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등에 주목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와 관련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인 발언을 하면서 시장이 안도했고 2일에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발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였다.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지수 추이ⓒ한국거래소 최근 일주일간 코스피지수 추이ⓒ한국거래소

NH투자증권은 시장의 관심이 다시 개별 실적을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최근 실적 전망치는 개선됐지만 1개월간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실적 전망치가 개선된 것과 비교해 최근 주가 수익률이 부진한 점을 예로 들었다.

밸류업 관련주도 현재 기대감이 크지 않지만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재차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러한 증시 재료들에 따라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2570~269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됐을 뿐 통화정책 방향성은 완화적인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연준이 시장이 우려했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철저히 제어된 발언을 이어가면서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채권 금리와 달러 안정, 위험 선호 심리 자극과 코스피 외국인 현선물 매수로 이어져 코스피 기술적 반등의 동력이 될 것이란 것이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SK증권도 다음 주 시장이 FOMC에 안도하면서 실적 시즌의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에 집중할 것으로 봤다. 현재 금리 상승의 위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고 국내 기업들이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증시도 반등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에 증권사들은 이익 모멘텀과 수익성 개선 여부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정보기술(IT) 업종 등을 추천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IT(반도체·IT하드웨어)와 기계, 소재(비철), 화장품 등의 양호한 흐름이 기대된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가 예상되는 자동차와 금융 등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중소형 내수주보다 해외 수요 회복을 누릴 수 있는 대형 수출주가 수익률 개선 도구가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T(반도체·IT하드웨어)와 자동차는 미국의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 증대가 유력한 업종”이라며 “성장할 수 있는 소수 산업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와 해외 시장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종목에 힘을 실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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