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백만원 상향 은행 한도제한 거래…하나만 3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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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가 하나은행의 한도제한 계좌 거래한도를 ‘300만원’이라고 잘못 안내했다가 약 2주 후 뒤늦게 정정한 사실이 확인됐다. 하나카드는 자사 카드와 한도제한 계좌 한도를 혼동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나카드가 하나은행의 한도제한 계좌 거래한도를 ‘300만원’이라고 잘못 안내했다가 약 2주 후 뒤늦게 정정한 사실이 확인됐다. / 하나머니 앱, 카카오톡 하나머니 채널
하나카드가 하나은행의 한도제한 계좌 거래한도를 ‘300만원’이라고 잘못 안내했다가 약 2주 후 뒤늦게 정정한 사실이 확인됐다. / 하나머니 앱, 카카오톡 하나머니 채널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은행권 한도제한 계좌의 1일 거래한도가 3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됐다. ▲인터넷뱅킹(전자금융거래) 100만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이체 100만원 ▲창구거래 300만원 등으로 높아졌다.

한도제한 계좌는 사회초년생이나 주부, 은퇴자 등 은행 이용자가 금융거래 목적 확인에 필요한 객관적 증빙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만들 수 있는 입출금 통장이다. 대포통장 근절을 위해 도입됐지만 편의성을 지나치게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이번에 거래한도를 높이게 됐다. 

하지만, 그동안 이용자들은 매일 30만원씩 나눠서 송금하는 등 불편이 컸다. 지난 2016년 도입 후 지금까지 거래한도는 ▲인터넷뱅킹(전자금융거래) 30만원 ▲ATM기 인출·이체 30만원 ▲창구거래 100만원 등이었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은행권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면서도 대포통장 근절 취지를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상향 한도를 결정했다. 상향한도는 고객이 별도 신청할 필요 없이 기존의 한도제한 계좌에 일괄 적용된다. 각 은행들은 서둘러 해당 사실을 고지했다. 

그러나 하나은행 계열사인 하나카드가 지난달 18일 고객들에게 해당 변경 내용을 안내하는 과정에서 거래한도가 30만원(인터넷뱅킹)에서 100만원이 아닌, ‘300만원’으로 늘어난다고 잘못 안내했다. 회사측은 약 2주가 지난 이달 3일에서야 정정 안내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 때문에 안내 메시지를 받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가중됐다. 하나카드의 해외여행 특화 카드인 ‘트래블로그’는 현재 모든 은행 계좌 연결을 허용하고 있지만, 핵심 서비스인 ‘목표환율 자동 충전’ 기능은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계좌로만 이용할 수 있다.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이용자인 이현정(가명)씨는 “기존 한도계좌가 일일 30만원밖에 출금이 안 돼 해외 사용 시 어려움을 겪다가 하나은행 한도계좌는 300만원까지 출금이 가능하게 바뀐 걸로 이해했다”며 “해외에서 갑자기 큰 금액을 결제할 일이 있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며 허탈해했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는 자사 트래블로그의 통화별 보유한도(200만원→300만원)와 한도계좌의 거래한도를 혼동해 오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나은행이 오는 10일부터 한도계좌의 거래한도를 상향하는 만큼, 그래도 늦지 않게 발견했다는 설명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해당 부서에서 뒤늦게 발견한 후 최대한 빨리 정정 공지했다”며 “앞으로 안내 전에 내부에서 세심히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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