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보내니 ‘아차’ 모바일 착오송금 작년 100억…당국, 앱 점검·예방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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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뱅킹이 일상화되면서 실수로 돈을 잘 못 보내는 ‘착오송금’ 사례가 늘고있다. 금융위원회는 모바일 송금이 가능한 금융회사 206곳을 대상으로 착오송금 예방을 위한 앱 구축 등 보완에 나섰다.

금융위원회 / 뉴스1
금융위원회 / 뉴스1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착오송금 발생이 가장 많은 10개 금융사 모바일뱅킹 및 간편송금 앱을 점검해 예방기능을 개선하기로 했다. 자금이체가 가능한 196개 금융사에는 착오송금 예방을 위한 모범 사례도 공유했다.

예금보험공사가 지난 2021년 7월부터 ‘착오송금반환지원제도(잘못 보낸 돈 되찾기 서비스)’ 현황에 따르면 1만4717건의 착오송금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은행 계좌 또는 간편 송금 계정에서 송금 시 착오송금이 발생한 경우가 87.0%에 달했다.

송금방법을 보면 모바일뱅킹 51.9%, 간편 송금 12.6% 등, 스마트폰 상 모바일 앱을 이용할 때 발생한 경우가 64.5%로 가장 많았다. 착오송금 액수는 2021년 31억원에서 2022년 70억5400만원, 2023년 96억5300만원으로 늘었다.

이에 금융위는 착오송금이 많이 발생한 상위 10개 금융회사 모바일 앱을 점검한 뒤 착오송금 예방 기능 모범사례를 마련해 회사들과 공유했다. 

계좌번호를 입력할 때 자주 쓰는 계좌번호가 자동으로 목록에 뜨도록 하고, 송금 직전에 예금주명과 금액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하도록 유도하는 등 기능을 넣도록 했다. 금융회사들은 모바일 앱 보완·개선 계획을 제출했다.

한재희 기자  one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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