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트업 해외진출 3%도 안돼”…정부, 팔 걷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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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가 9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S1에서 개최한 \’팁스-CTS 연계사업 및 글로벌 팁스 신규사업 설명회\’에서 이소영 한국국제협력단(KOICA) 기업협력사업팀 과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웨어러블 생체신호 모니터링 기술 스타트업 \’휴이노\’는 2014년 창업과 동시에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 \’팁스(TIPS)\’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개발부터 투자유치, 미국법인 설립까지 지원을 받았다.

TIPS 프로그램을 졸업할 즈음 휴이노는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 \’CTS\’ 지원대상에도 선정돼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베트남에 원격의료 서비스를 수출할 기회를 얻었다.

2014년 창업한 에듀테크 스타트업 \’럭스로보\’ 역시 팁스와 CTS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유럽·아프리카 등에 진출, 지난해 매출 243억원을 기록하고 최근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4년 세계 최고 에듀테크 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성장했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중기부 팁스와 외교부 CTS 프로그램에 각각 신청, 중기부와 외교부로부터 각각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는 점이다.

중기부는 외교부와 함께 9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S1에서 \’팁스-CTS 연계사업 및 글로벌 팁스 신규사업 설명회\’를 개최,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동시에 지원하는 공동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 설명회에는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 윤정주 외교부 개발전략과장을 비롯해 휴이노, 럭스로보 등 스타트업과 투자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높은 열망을 보였다.

이번 팁스-CTS 연계사업은 지난 4월 1일 중기부와 외교부가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공동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한 휴이노와 럭스로보처럼 팁스와 CTS에 각각 신청해 지원받을 수 있지만 초기 육성단계부터 해외진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만큼 스타트업의 편의성과 지원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중기부 팁스

▲중소벤처기업부와 외교부가 9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S1에서 개최한 \’팁스-CTS 연계사업 및 글로벌 팁스 신규사업 설명회\’에서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중기부에 따르면 창업 10년 이내의 국내 스타트업 중 해외진출 경험이 있는 스타트업은 2.8%에 불과하다. 해외 거래처 확보의 어려움, 자금 및 정보부족, 각종 규제로 해외진출 열망은 높지만 실제 해외진출에 나서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계사업을 통해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과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창업 10년 이내 스타트업 중 △팁스 성공졸업기업 △CTS 1·2단계 졸업기업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 수상기업을 대상으로 팁스-CTS 연계사업을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원 분야는 정부의 신사업 10대 분야 중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적용 가능한 바이오헬스, 미래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우주항공, 해양, 드론 등이다.

특히 휴이노, 럭스로보처럼 보건, 교육 등 개도국이 취약한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이 ODA를 통해 개도국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과 해외 진출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기부와 외교부는 이번 연계사업을 올해 시범운영한 후 내년부터 CTS 내 신규트랙을 신설해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중기부는 팁스-CTS 연계사업과 별도로 팁스를 글로벌 영역으로 확장하는 \’글로벌 팁스 프로그램\’도 신설했다고 밝히고 지원대상, 신청방법 등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국내 시장은 한계가 있어 글로벌 진출은 불가피한 일”이라며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좀 더 본격화하기 위해 팁스 졸업기업들과 외교부 자원을 적극 연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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