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선·한국 멍~”에 유승민 “한심”…野 의원도 “그게 중요한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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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연합뉴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본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일제강점기 시절 \’이토 히로부미\’를 거론한 가운데,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일본 정부의 외압으로 네이버가 라인을 빼앗기게 된 이 급박한 상황에서 야당 대표의 행태가 한심하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대표는)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라는 것”이라며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한심한 발상”이라고 질타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이토 히로부미: 조선 영토 침탈, 이토 히로부미 손자: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 조선 대한민국 정부: 멍~”이라고 적었다.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 개인정보유출을 계기로 회사 지분 절반을 보유한 소프트뱅크에 나머지 절반을 가진 네이버로부터 지분 매입을 추진하라는 지침을 정하자, 이를 일제 강점에 빗댄 셈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에 유 전 의원은 “그럼 이토의 자손이 아니면 네이버의 지분을 빼앗아도 이 대표는 입 다물 것인가”라며 “논리적, 합리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너는 나쁜 조상의 후손이니까 나빠\’ 식의 감정만 건드리는 포퓰리즘으로는 라인 사태에서 아무 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태의 핵심은 일본 정부가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고 행정지도를 통해 압력을 행사했고, 그에 따라 라인야후와 소프트뱅크가 일사천리로 네이버의 지분을 빼앗아가는 상황을 우리 정부가 못 막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정부를 향해서도 “네이버에게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할 게 아니라, 일본 정부에게 자본관계 재검토 지시를 철회하라고 압박을 가하라”면서 “일개 과기부 차관이 애매한 얘기를 할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외교부가 나서서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융전문가 출신인 이용우 민주당 의원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토 히로부미 논란에 “본질이 아니다”라고 반응했다.

그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일본 정부의 조치들이 법적 근거가 없이 이뤄지고 있고 그것이 우리나라 기업의 기본 권리들,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는 게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친명계 의원들의 경우 여전히 이 대표 주장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진짜 친명”을 자처하는 우원식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부가 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번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도 청년들에게 장학금 전달하면서 이토 히로부미 일화를 소개하지 않았나”라며 “홍범도 흉상이전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을 하고 있는 정부라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고 홍범도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이라며 “민족의 정체성을 이렇게 흐리멍덩하게 만드는 일은 절대 동의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당선인도 BBS 라디오에서 “우리 이재명 대표가 얘기를 하니까 \’또 죽창가, 친일·반일 논쟁이냐\'(한다)”며 “아니 어떻게 친일·반일 논쟁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도광산 같은 것도 우리 국민이 기억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가 용인한다? 이런 건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가장 큰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을 당신이 아주 잘하고 있다, 이게 문제 아닌가”라며 “할 일은 채상병·김건희 특검 같은 것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국민의 의혹을 털어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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