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누에고치 ‘연녹잠’ 콜레스테롤 조절 효과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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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연녹잠 누에고치 추출물 효과 밝혀

LDL 콜레스테롤 26%, 간 콜레스테롤 27% 감소

왼쪽부터 백옥잠, 골든실크, 주황장, 연녹잠 누에고치 모습. ⓒ농촌진흥청 왼쪽부터 백옥잠, 골든실크, 주황장, 연녹잠 누에고치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13일 국내 누에품종인 ‘연녹잠’ 누에고치 추출물이 콜레스테롤 조절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냈다.

농진청이 지난 2009년 개발한 연녹잠은 연두색 누에고치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누에고치가 연두색을 띠는 것은 누에가 뽕잎으로부터 섭취한 물질에 당이 결합해 새로운 형태의 플라보노이드가 축적됐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뜨거운 물로 추출한 연녹잠 누에고치 추출물에는 플라보노이드 성분과 아미노산 실크 성분이 함께 녹아 있었다. 이 추출물은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해 다른 색상의 누에고치 추출물보다 높은 항산화 효과를 보인다.

연녹잠 누에고치 추출물을 비만 쥐에 3개월간 먹인 결과,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 지방단백질(LDL) 콜레스테롤의 혈중 농도가 26% 줄었다. 간 콜레스테롤 농도 또한 27% 줄어 기능성 소재로써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콜레스테롤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인 스타틴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흡수시켜 농도를 조절하는데, 이는 간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연녹잠 누에고치 추출물은 혈중 콜레스테롤뿐만 아니라 간 콜레스테롤 농도도 함께 낮춰 효과적으로 체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켰다.

누에고치는 전통산업에서 실크를 생산하는 주원료였다. 현재는 높은 아미노산 함량, 가공 방식에 따른 물성의 다변화, 우수한 생체 적합성 등이 알려지며 기능성 식품 원료와 의료용 소재로 활용 가능성을 찾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농진청은 매년 연녹잠을 포함한 우수 누에품종 23종 누에씨를 생산, 보급하고 있다. 기존에는 흰색이나 노란색 고치를 생산하는 누에품종 수요가 많았지만 이번에 연녹잠의 새로운 효능이 확인됨에 따라 시장수요를 분석해 농가 보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변영웅 농촌진흥청 곤충양잠산업과장은 “앞으로 국산 품종 누에, 홍잠 등 양잠 산물의 효능을 밝혀 품종 간 차별성을 확보하고 실제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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