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개발원조(ODA)로 K-선진농업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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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지난 4월 30일 충남 예당저수지에서 열린 통수식에서 축사를 하는 모습. 사진=한국농어촌공사

농식품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전담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가 ODA 사업을 통한 \’K-농업\’ 해외 전파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오는 6월 4~5일 서울에서 열리는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케냐 등 아프리카 정부 관계자와 아프리카 배타적경제수역(EEZ) 입어, 어항 기반 확보 등 아프리카 어업분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농어촌공사는 지난 10일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아프리카 어촌개발 ODA 사전 타당성조사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아프리카 주요 어장보유국의 어촌개발, 어업환경개선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충남 예당저수지에서 한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인 \’통수식\’을 개최하고 주요 ODA 수혜국 관계자들과 \’농업분야 국제협력 발전방안\’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농어촌공사는 개발도상국의 수요가 높은 농어업 인프라 개선사업이 주력 사업인 만큼 외교부 산하 ODA 대표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못지않게 활발한 ODA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가 대외원조 공여국으로 전환된 직후인 지난 2011년부터 ODA 사업을 펼쳐온 농어촌공사는 관개용 댐, 저수지, 용수로 등 인프라와 종자 및 영농기술 지원, 파견연수 등을 주요 ODA 사업으로 하고 있다.

올해에는 우즈베키스탄 씨감자 생산·증식 사업, 에티오피아 디지털 농업 역량강화 사업, 라오스 댐안전관리시스템 구축사업 등 아시아·아프리카 19개국에서 총 30개 ODA 사업(계속사업+신규사업)을 수행한다.

농어촌공사의 ODA 예산은 첫 해인 2011년 100억원에서 올해 27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으며 ODA 전문기관인 코이카를 제외하면 공공기관 중에서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 주무부처인 농식품부의 ODA 예산도 올해 총 1857억원으로 ODA 주관기관인 기획재정부와 외교부를 제외하면 정부부처 중 가장 많다.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는 올해 케냐, 세네갈, 가나 등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7개국에 한국의 벼 종자와 쌀 재배기술을 전수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을 확대하는 등 \’K-농업\’ 전파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세네갈 등에 중고농기계 지원 등 신규 ODA 사업도 펼친다.

농어업분야 ODA 사업은 원조 공여국으로서의 국가이미지 제고는 물론 농어촌공사의 대규모 해외 인프라사업 수주와 기술용역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농어촌공사는 지난달 말 아프리카 남부 말라위 정부로부터 말라위 역대 최대 농업분야 국책사업인 \’쉬레 밸리 지역 농업개발사업\’ 프로젝트 중 일부 지역의 관개사업 설계 및 시공감리 용역사업을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총 6100헥타르(ha) 규모로, 향후 새만금보다 넓은 4만3370ha 규모의 쉬레 밸리 전체 사업의 추가 수주에도 청신호를 켰다.

이밖에 농어촌공사는 필리핀에서 농업용 댐·배수로 등을 조성하는 할라우강 다목적 사업,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해수범람 예방과 생활용수공급을 위한 자카르타 대방조제 건설사업 및 까리안 다목적댐 건설사업도 수주해 수행 중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110여년간 쌓아온 농어촌공사의 농업 노하우를 활용해 K-농공기술 전수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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