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물가 17개월 만에 최고…커피, 최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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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수입물가지수가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으로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 폭이 가장 큰 품목은 커피였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3.68로 전월보다 3.9%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지난 2022년 11월 147.92 이후 최고치다.

[표=한국은행]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오른 영향이 컸다. 광산품 중심으로 원재료가 전월보다 5.5%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 금속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올라 3.7%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1.9%씩 올랐다.

전년 동월과 대비해선 커피 상승 폭(46.7%)이 제일 컸다. 브라질과 베트남 지역의 기후 변화로 가격이 많이 오른 영향이다.

4월 수출물가지수는 132.17로 전월 대비 4.1%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와 함께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해선 6.2%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함께 반도체가 오른 영향이 컸다. 반도체는 전월 대비 10.9% 올랐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화학제품의 영향도 있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화학제품은 각각 전월보다 7.3%, 3.3% 상승해 수출물가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도체의 경우 수출 금액 지수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큰 상승 폭(54.7%)을 기록했다. 올해 2월 65.2% 이후 최고치다. 물량 기준으론 8.5% 증가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환율이 수출입 물가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유가 상승으론 수입 쪽 광산품에 영향을 미쳤고, 수입에서도 석탄·석유나 화학 제품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4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 상승했다. 수입 가격은 2% 하락하고 수출 가격이 3.1% 오른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5.4% 상승했다. 수출 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각각 9.8%, 5.2%씩 오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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