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댁에 ‘삼성AI’ 놔드려야겠어요”…삼성전자 AI 생태계 직접 체험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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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성전자삼성전자 직원이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소비자 라이프’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 기기 연결로 본격적인 ‘패밀리 케어’에 나선다.

삼성전자가 14일 수원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 센터를 공개하고 AI라이프 솔루션을 소개했다.

2022년에 개관한 이 센터는 삼성전자의 연구원과 임직원들이 소비자 생활 패턴과 연결된 제품 간 사용성을 분석‧연구하는 공간이다. △건강 △음악 △게임 △영화 △스마트 워크(Smart Work) △스마트 홈(Smart Home) 등 실제 가정집과 유사한 모습으로 만들어진 공간에서 실제 제품을 테스트하고, 새로 출시될 제품에 반영한다. 삼성전자 AI 가전제품이 태어나는 장소인 셈이다.

삼성전자의 AI 비전은 ‘AI FOR ALL’이다. 누구나 불편함 없이 AI기술을 이용한다는 의미다. 삼성전자가 그리는 AI의 생태계는 휴대전화와 가전, 스크린 등 모든 제품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모습이다. 그 중심에는 ‘스마트 싱스’가 각 제품을 잇는 역할을 하고, ‘삼성 녹스(Knox)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최종 목적은 가사 노동을 줄이는 데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년 간 가사를 돕는 기능을 갖춘 수많은 가전제품이 출시됐으나 연구 결과 가사 노동 시간은 10분밖에 줄지 않았다”며 “앞으로 AI가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생각할 때”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자녀가 멀리 떨어져 지내는 부모님을 마치 같이 사는 것처럼 돌봐주는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 AI를 통해 부모님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침에 일어난 부모님이 정수기를 이용해 물을 마시면 자녀의 스마트폰에 ‘부모님의 활동이 시작됐다’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너무 오랫동안 냉장고를 사용하지 않으면 이상 여부도 알려준다.

부모님이 정해진 시간에 약을 복용하지 않는 상황을 시연했다. 그러자 약이 보관된 서랍 센서가 이를 인식했고 주방에 있는 조명이 빨갛게 반짝이며 알람을 보냈다. 자녀에게도 이 알람이 전달됐다.

집에 있던 부모님이 쓰러지면 어떻게 될까. 로봇청소기가 이를 인지했고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영상을 촬영했다. 촬영된 영상은 자녀의 스마트폰 스마트 싱스 앱으로 전송됐다. 시연을 지켜본 기자들은 “무서울 정도로 반응이 빠르다”라며 감탄했다. 이 기능은 10월부터 제공될 예정이다.

상황 인지가 어려운 부모님의 옷에는 ‘스마트 태그’를 넣어두면 어디에 있든 위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부모님이 약을 복용하는 시간, 병원 가는 시간, 혈압 측정 시간도 다양한 방법으로 알려준다. 조명을 깜빡이거나 스피커, 알람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현장에서는 “‘부모님 댁에 ‘삼성 AI 하나 놔드려야겠어요’라고 이야기해도 되겠다”는 농담도 나왔다.

사진제공-삼성전자김현정 프로가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부모가 자녀를 돌보는 ‘스마트싱스 패밀리 케어’는 6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 가사 노동의 비중을 줄이고 아이들과의 시간에 더 집중하자는 뜻이 담겼다.

어린 자녀가 방과 후 집에 들어오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

“서연아, 잘 도착했니? 오늘은 일찍 들어올게. 요즘 미세먼지 심하니 나가지 말고 집에서 놀고 있어.”

딸이 집에 들어오자 부모님 스마트폰 스마트 싱크에 ‘집에 아이가 도착했다’는 자동 알림이 울렸다. 그리고 집에는 따뜻한 색의 조명이 켜지고, 가전에서 부모의 메시지가 음성으로 흘러나왔다. 아들이 집에 들어오자 거실에 닫혀 있던 커튼이 자동으로 열렸다. 운동을 끝내고 온 아들을 위해 에어컨에서는 찬바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취침 시간 자녀의 침실 환경도 스마트 싱스로 편리하게 조정했다. 버튼 하나면 스마트 가습기, 공기청정기, 스마트 조명, 에어컨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아쉬운 부분은 아직 타사 제품과 호환이 안 된다는 점이다.

허태영 상무는 “실질적으로 어떻게 (타사 기기에) 접목할 수 있을 지를 고민했는데, (이러한 기능은) 삼성제품들이 스마트 싱스로 연결했을 때 차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특히 삼성제품을 쓰면 다른 레벨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해킹이나 악성코드 등 위험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합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Knox)’를 통해 대응하고 있으며 다이아몬드 인증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인증 업체인 UL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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