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날개 단 저가 커피, 이디야 턱밑 추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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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MGC커피, 3000호점 돌파 ‘저가 커피 최초’

고물가 속 가성비 내세운 저가 커피 브랜드 급성장
이디야·탐앤탐스, 실적 부진…”경쟁력 약화 “

사진제공=뉴시스서울의 한 컴포즈커피 매장 앞의 모습

최근 커피프랜차이즈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고물가 영향으로 저가 커피를 찾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는 급성장세다. 반면 ‘1세대 커피전문점’으로 꼽히는 이디야커피, 탐앤탐스 등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가 국내 가성비 커피 브랜드 최초로 가맹점 3000호점을 돌파했다. 이는 홍대점 1호점을 오픈한 지 10년 만이다. 메가MGC커피는 2015년 홍대점을 시작으로 5년 만인 2020년 1000호점을 돌파했고 2022년 2000호점에 이어 올해 3000호점에 이르게 됐다. 메가MGC커피와 함께 저가 커피 브랜드 양대산맥인 컴포즈커피도 최근 론칭 10년 만에 계약 기준 가맹점 2500호점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물가 영향으로 저가 커피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맹점 수도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빅모델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도 급성장에 한 몫을 했다. 메가MGC커피는 손흥민과 잇지(ITZY), 컴포즈커피는 BTS의 뷔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가맹점 수가 확대되면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실적도 우상향하고 있다.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의 지난해 매출은 368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0.7% 늘었고, 영업이익은 124.1% 증가한 693억 원을 기록했다. 메가MGC커피의 뒤를 잇는 컴포즈커피도 지난해 매출 889억 원, 영업이익 36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0.5%, 47% 증가한 수치다.

반면 전국 3000개 이상 가맹점을 보유 중인 이디야커피 수익성은 메가MGCㆍ컴포즈 커피보다 뒤쳐져 있다.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0.8% 감소한 27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1% 줄어든 82억 원에 머물렀다. 영입이익이 100억 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문을 닫는 점포 수도 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이디야커피 계약 해지 매장은 196곳이다. 직전 해(88곳)와 비교해 폐업 점포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다른 1세대 커피전문점인 탐앤탐스도 적자의 늪에 빠졌다. 탐앤탐스는 2020년 3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도 전년 대비 3.4% 감소한 42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최대 실적인 870억 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초저가 커피 브랜드 강세 속 1세대 커피전문점 정체성과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커피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저가커피 공세 속 1세대 커피전문점들의 포지션 재정립이 시급하다”면서 “프리미엄 커피와 저가 커피 브랜드 사이에서 가격 포지셔닝을 어떻게 극복할 지가 수익성 개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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