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5만채 공급한다더니”…계획 엇나간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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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주택공급에 제동이 걸렸다. 고금리,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공급 물량을 채우기 힘든 상황에 놓였다.

잠실 아파트 전경 [사진=곽영래 기자]

16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로 나타났다.

올해 계획된 물량은 33만5822가구였다. 이는 지난해 대비 3만 가구 이상 줄어든 수치다. 1월 3만8000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상반기에만 전체 물량의 절반이 넘는 18만가구 이상이 예정됐었다. 하지만 실제 분양된 물량은 9만2954가구에 그쳤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현재까지 분양진도율이 50%를 넘은 곳은 광주가 유일했다. 연간 분양계획 2만811가구 가운데 1만1889가구가 분양되면서 57.1%를 기록했다. 이어 제주도(49.4%), 전북(45.6%), 강원(44.1%)도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순조로운 흐름을 보였다.

악성 미분양 지역인 대구는 전국에서 가장 낮은 분양진도율 12.7%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연간 계획 물량 8601가구 중 1096가구 분양에 그쳤다.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13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3월 말 기준 9814가구로 전국 물량(6만4964가구)의 15.1%를 차지하는 등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아 오히려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지는 지역이다.

서울도 13.6%에 머물렀다. 서울은 청약 수요자가 많지만 정비사업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면서 공급시기 조율이 어려워 분양 상황이 원활하지 못한 탓이다. 아울러 고금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냉각, 원자잿값 인상 등도 분양진도율 하락 원인으로 거론된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다가올 예정이어서 지역 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여러 요인으로 인해 단기에 아파트 공급 확대를 기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갖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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