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하게 더 오래’…만감류, 능동형 CA 저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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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한라봉 등 만감류 3종에 적용

곰팡이 등 최대 20%p 적게 발생

농촌진흥청이 능동형 CA 저장 기술을 적용해 만감류 저온저장 상태를 비교한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능동형 CA 저장 기술을 적용해 만감류 저온저장 상태를 비교한 모습.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전북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과 함께 만감류에 능동형 CA 저장 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하고 오는 17일 전라북도특별자치도 완주군 농가에서 현장 평가회를 연다.

능동형 CA 저장 기술은 저장 농산물 호흡률을 분석해 산소와 이산화탄소 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함으로써 저장 기간을 연장하는 2세대 CA 저장 기술이다.

연구진은 1~2월에 집중적으로 출하하는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 만감류 3종에 능동형 CA 저장 기술을 적용하고 약 80일 동안 저장 품질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저온으로 저장할 때보다 정상과 비율이 한라봉은 69.7%에서 89.3%, 천혜향은 62.2%에서 74.0%, 레드향은 75.4%에서 84.6%로 높아졌다. 곰팡이와 무름은 한라봉에서 20%p, 천혜향에서 12%p, 레드향에서 9%p 적게 발생했다.

천혜향은 2개월 이상 저장하면 쓴맛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해 추가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그 결과를 향후 소비자 기호도를 반영하는 장기저장 농산물 품질 한계 예측 모형(모델)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농진청은 관련 특허를 출원‧등록했다. 현장 평가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나아가 능동형 CA 저장 기술을 현장에 적용해 장기적으로 만감류 연중 유통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등 인기 만감류는 7~8월에는 생산되는 품종이 없어 연중 공급이 불가능하다. 또 저장 기간이 1개월 이내로 짧아 설 명절 이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드는 시기에 생기는 재고를 폐기하는 등 어려움이 크다.

따라서 장기저장 기술을 적용해 수요감소기를 극복하고 생산이 어려운 시기에 저장 만감류를 공급하는 연중 유통 모형 개발이 필요하다.

손재용 농촌진흥청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은 “이번 연구로 만감류의 생리장해 특성을 파악하고 만감류에 능동형 시에이 저장 기술을 적용하는 방법을 찾았다”며 “앞으로도 생산-유통을 고려한 저장 기술 개발, 기후변화 대응 수확후관리 기술 개발 등으로 다양한 농산물의 연중 유통 모형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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