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韓 성장률 2.6%로 상향…경기 부양책 필요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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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올해 韓 성장률 2.6%로 상향…경기 부양책 필요성 낮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가 2.6%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것으로 전망했다. 2월 전망보다 0.4%포인트(p) 높인 수치로, KDI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KDI는 ‘전 국민 25만 원 지급’ 등 경기 부양책은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16일 KDI는 2024년 상반기 경제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KDI는 지난해 11월 및 올해 2월 경제 전망에서 각각 올해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2%로 예상했는데, 1분기 GDP(속보치)가 전분기 대비 1.3% ‘깜짝 성장’하면서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특히 KDI는 올해 연간 총수출 물량의 전년 대비 증가율을 2월 4.7%에서 이번에 5.6%로 0.9%p나 높였다. 경상수지는 2월 전망보다 141억 달러 증가한 70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 측은 “글로벌 교역 부진이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도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수출이 빠르게 증가하며 경기 회복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 투자, 민간 소비 등 내수 경기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KDI는 올해 연간 총소비 증가율과 민간소비 증가율을 각각 1.7%, 1.8%로 예상했다. 2월보다 총소비 전망치는 0.1%p 높였고 민간소비 전망치는 0.1%p 낮췄다.

투자 부문에서는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1.4% 감소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 가운데 총고정투자 증가율 전망치는 2월 대비 0.1%p 낮춘 0.5%로 제시했다.

KDI 측은 “내수는 고금리 기조의 지속에 따라 소비와 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의 가파른 상승에 따른 실질구매력 정체도 소비 부진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미약한 증가에 그친 가운데, 건설투자는 건설수주의 부진을 감안할 때 둔화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KDI가 예상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2월 전망보다 0.1%p 높아졌다.

한편 KDI는 내년에는 내수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KDI가 전망한 내년 성장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1%, 2.1%다. 총수출 증가율은 2.4%로 올해보다 둔화되지만 총소비와 총고정투자 증가율은 각각 2.0%, 1.0%로 올해보다 개선되겠다는 것이다.

이에 KDI는 ‘전 국민 25만 원 지급’ 등 단기적인 민간소비 부양책의 필요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KDI 측은 “수출 증가로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통화 정책의 긴축 기조가 완화되면 내수도 점차 개선될 수 있어 추가적인 경기 부양의 필요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19 위기 이후 확대됐던 적자 폭을 정부가 제시한 재정준칙 기준(GDP 대비 3% 이내)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점차 축소시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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