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극찬한 ‘K푸드’…식품업체도 덩달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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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극찬한 'K푸드'…식품업체도 덩달아 웃었다

세계적인 ‘K푸드’ 열풍 덕을 본 식품업계가 줄줄이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해외 사업 성적이 크게 좋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하지만 가격 인하 내지 동결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사들이 오히려 곤란해 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대부분 식품업체들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대상(001680)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1조 445억 원, 영업이익은 91.5% 늘어난 477억 원을 기록했다. 대상 측은 “신선·편의식품과 조미료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며 국제 시장에서 바이오 사업 업황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라면 3사’의 희비는 엇갈렸다. 오뚜기(007310)삼양식품(003230)은 실적이 개선됐다. 오뚜기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한 732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3.1% 확대된 8836억 원이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간편식 등이 꾸준한 성장을 보였고 해외에서의 매출도 15% 정도 늘었다”고 했다. 삼양식품도 간판 브랜드 ‘불닭’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매출은 57.1% 오른 3857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235.2% 성장한 801억 원이었다.

반면 농심(004370)은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 전년 동기 대비 3.7% 줄어든 61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4% 오른 8725억 원을 거뒀다. 농심 측은 “내수 및 수출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했으나 비용 부담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오리온(271560)의 수익성도 상당한 폭으로 개선됐다. 1251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2% 늘어난 수치다. 앞서 간접영업체제로 전환한 중국 법인의 영업이익이 41.5% 늘며 전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매출은 12.7% 오른 74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계 전반의 영업이익률이 잇따라 상승하자 제조사들은 ‘표정 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이들의 실적 개선이 상품 가격을 과도하게 올린 결과로 이로 인해 물가가 오르는 ‘그리드플레이션’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커질 수 있어서다. 실제로 농심을 제외하면 대상·오뚜기·오리온·삼양식품 뿐 아니라 앞서 실적을 발표한 CJ제일제당(097950)의 영업이익률도 모두 상승했다. 1분기 오뚜기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7.6%에서 올해 8.3%로 올랐다. 같은 기간 오리온도 14.9%에서 16.7%로 비율이 증가했다. 다만 식품업계 관계자는 “다수 제조사들이 해외 수출이나 현지 생산을 통해 대부분의 이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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