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고품질 가발 원사 ‘모다크릴’ 수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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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태광그룹은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이 고품질의 가발 소재 원사 ‘모다크릴(modacrylic)’의 수출·판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태광산업 울산공장에 있는 모다크릴 공장 전경. [사진=태광]

모다크릴은 인조가발과 난연재로 주로 사용되는 폴리아크릴계 섬유다. 태광산업은 개발에 1000억원을 투자해, 일본의 화학기업 카네카(Kaneka)에 이어 전 세계 두 번째로 모다크릴 상용화에 성공했다.

태광산업은 올해 초부터 생산 설비 보완과 공정 개선을 거쳐 지난 3월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양산 직후 흑인용 가발 제조사들의 평가를 거친 결과, 일본 기업 카네카의 원사만큼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가발 시장은 연 평균 10%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에서 카네카 한 곳만이 모다크릴을 생산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특히 아프리카 시장은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향후 시장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유엔(UN) 통계에 따르면 오는 2050년에는 아프리카 인구가 전 세계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할 전망이다.  

태광산업은 가발 시장의 특성을 감안해 다양한 색상의 구색을 갖춘 뒤에는 판매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주 소비시장인 아프리카와 북미권을 겨냥해 판매량 증가에 맞춰 점진적으로 생산량도 늘릴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불황으로 아프리카와 미국 시장의 소비 역시 주춤한 상황이지만 경기 회복에 따라 가발 수요 또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카네카의 독점 공급에 따라 막혀있던 시장도 점차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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