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갇힌 코스피…인기株 모은 모멘텀 ETF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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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평균 수익률 약 19%…올해에만 12% 올라

증시 부진 속 상승세 포착된 종목…다양하게 편입

ⓒ픽사베이 ⓒ픽사베이

최근 가격 상승세를 보인 인기 종목을 추격 투자하는 모멘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특정 업종의 상승세가 부각되자 모멘텀 ETF가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며 박스권에 빠진 국내 증시의 돌파구로 떠오른 모양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모멘텀 ETF 7종목의 최근 6개월 평균 수익률은 19.36%로 나타났다. 해당 ETF들의 최근 3년 평균 수익률이 2.8%인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이들 ETF의 상승률도 두드러진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지난 21일까지 모멘텀 ETF 7종의 평균 상승률은 12.12%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04%(2669.81→2724.18) 오르고 코스닥이 3.69%(878.93→846.51) 내린 것 대비 우수한 기록이다.

시장을 이기겠다는 목표로 상장된 ‘전략 ETF’ 중 하나인 모멘텀 ETF는 분기 혹은 월 단위로 상승세가 뛰어난 종목을 편입해 공격적인 투자를 시도하는 상품이다. 이에 같은 업종이 아닌 종목들이 다양하게 담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올해 반도체·금융·조선 등 특정 업종들을 중심으로 우상향 행보가 제한되자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증시 격언을 반영한 모멘텀 ETF가 선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종목별 주가 흐름에 따라 구성종목을 교체하는 만큼 각 운용사마다 각기 다른 판단 하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된다. 이로 인해 모멘텀 ETF들은 대부분 서로 다른 종목을 담고 있다.

국내 모멘텀 ETF 중 거래량이 많은 3종목의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KBSTAR 모멘텀밸류’는 삼성전자의 비중이 무려 27.25%로 가장 높다.

이어 KB금융(9.07%)·현대차(7.92%)·기아(7.71%)·POSCO홀딩스(7.40%) 등 코스피 대형주를 골고루 담고 있다. 특히 신한지주(4.88%)·하나금융지주(3.79%)·우리금융지주(2.31%)·삼성생명(1.82%) 등 금융주를 대거 편입했다.

‘KODEX 모멘텀Plus’와 ‘TIGER 모멘텀’은 비교적 다채로운 업종에 투자하고 있다. ‘KODEX 모멘텀Plus’의 구성종목 중에서는 빙그레가 5.47%로 가장 높았으며 삼양식품(5.28%)·삼성전자(4.48%)·아시아제지(3.99%)·클래시스(3.64%) 등이 뒤를 이었다.

‘TIGER 모멘텀’의 경우 올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삼양식품을 6.44%로 가장 많이 담았다. 이 외에도 LS일릭트릭(4.70%)·LS(4.66%)·효성중공업(3.93%)·삼성카드(3.40%)·NH투자증권(3.38%) 등이 포함됐다.


이들 ETF는 편입한 종목이 각각 다르지만 최근 강세를 띄며 투심을 모았던 종목에 투자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보였다. 이 결과 해당 ETF들은 6개월 수익률 기준 18.92%~21.00% 수준을 자랑하며 성과까지 입증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업계에서도 당분간 모멘텀 ETF에 투자하는 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가 경과했음에도 뚜렷한 증시 주도주가 부재한 만큼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던 종목들에 접근하는 전략이 비교적 안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세를 보이는 주식을 과감하게 매수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은데 개별 종목을 선별하기 어려워 상승세가 뚜렷한 종목들만 모아둔 모멘텀 ETF가 용이할 수 있다”며 “다양한 종목에 투자하면서도 비교적 확신이 있는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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