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자회사 실적 회복…주주환원도 적극적-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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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3일 한화에 2분기부터 자회사의 회복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원 확대에 기반해 현금배당금총액 지급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목표주가는 3만7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이 23일 한화의 목표주가를 3만7000원으로 유지했다. [사진=한화그룹]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올 1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자회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 수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글로벌 부문은 2024년 1분기에 국내 용제류·해외 초안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석유화학 트레이딩·화약 매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한화의 자회사가 주주환원에 적극적인 회사라고 봤다. 한화생명과 한화솔루션은 수 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는데, 한화생명의 주당 배당금은 30원에서 150원으로 대폭 늘었다. 한화솔루션의 기존 배당정책에 따르면 잉여현금흐름이 음수이면 배당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으나, 이를 개정해 잉여현금흐름의 20%와 주당 300원 중 큰 금액을 배당하도록 했다.

한화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12조4354억원, 영업이익은 2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7%, 82.3% 감소했다. 이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데 기인한다. 그러나 엄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두 회사 모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화는 자회사로부터 수취하는 배당 수익과 브랜드 로열티 수익을 재원으로 해, 재원의 30~50% 범위에서 배당을 지급해 왔다. 올해 1분기에 수취한 배당 수익은 약 1477억원으로 전년 동기 약 189억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사업연도에 대해 한화가 지급할 현금 배당금총액은 전년 대비 74.9% 증가한 1289억원으로 추정된다.

엄 연구원은 “사업구조 개편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4월 3일 이사회 결의 직후 시현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건설 부문과 모멘텀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글로벌 부문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1분기에 일시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을 지라도, 주요 자회사의 연간 실적이 연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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