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감원 공채, 보험권 내부통제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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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다수의 보험사가 보험감독원 출신 금융감독원 퇴직자를 내부통제 임원으로 채우고 있다. 대관 능력과 내부 감사 역량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권(보험사·대리점 등)에 재취업한 보감원 출신 금감원 직원은 총 14명이다. 대부분 실·국장을 거친 뒤 퇴직한 직원들이다.

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기수별로 보면 보감원 7기가 14명 중 5명으로 가장 많다. 이 기수는 1989년 12월부터 1990년 5월 사이에 입사했다. 대표적인 인사는 박흥찬 메리츠금융지주 총괄 부사장이다. 박 부사장은 금감원에서 보험검사팀장, 보험영업감독팀장, 보험조사국장을 지냈다.

진태국 신한라이프 감사도 보감원 7기다. 진 감사는 보험조사기획팀장, 보험계리실장, 손해보험검사국장, 보험감독국장, 금융소비자총괄국장을 거쳤다. 신한금융플러스 감사를 거쳐 신한라이프 감사로 이동했다. 이종욱 농협생명 상근 감사와 한천구 인카금융서비스 감사, 윤안중 아너스금융서비스 고문도 보감원 7기 출신이다.

보감원 8기와 9기 출신도 다수의 보험사에 재취업했다. 두 기수는 90년과 91년에 입사한 기수다.

8기에선 박성기 카카오페이손해보험 감사가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박 감사는 손해보험검사국장, 생명보험검사국장을 거쳤다. 보험소비자국장을 지낸 김철영 KB손해보험 총괄 감사, 보험영업검사실장을 역임한 김소연 KB헬스케어 감사도 보감원 8기다.

보감원 9기 중에선 도종택 롯데손보 최고감사책임자(분쟁조정국 부국장), 강한구 교보리얼코 고문(전 보험감독국장), 원일연 IBK연금보험 영업 부문 부사장(전 감사실 국장)이 있다.

이 외에도 서수동 메리츠화재 GA영업본부장(10기, 전 인사팀장), 양해환 HK금융파트너스 감사(12기, 전 보험감독국장)도 보감원 출신이다. 서수동 본부장은 지난 2020년 윤리경영실장으로 입사했고, 지난달 GA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 본부장과 동기는 차수환 현 금감원 보험 부문 부원장보다.

업계에선 대관 능력과 내부 감사 역량을 강화하려고 금감원 출신을 임원으로 채용한다고 분석한다.

현재 보험권에 재취업한 인사들은 금감원에서 보험 검사, 감독, 분쟁 등 업무를 수행했다. 감독 업무를 했다면, 보험사의 내부통제 체계를 개선할 때 전문성을 보일 수 있다. 감사 파트에도 기술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다. 검사국에 있었다면, 금감원의 정기 수시검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보감원 출신이 유독 많은 것은 퇴직한 실·국장이 모두 보감원으로 입사했기 때문이고, 대관 능력 외에도 여러 전문성을 고려해 채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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