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지속가능경영·지배구조 개선, 이사회가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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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PwC “지속가능경영·지배구조 개선, 이사회가 이끌어야”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사회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변화의 시대, 이사회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최근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으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는 상장사 감사위원 및 사외이사 등 기업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먼저 김종대 인하대 명예교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대해 설명하며 지속가능한 경영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이사회 역할을 강조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란 기존 주주 중심의 시장자본주의와 달리,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 개념으로 꼽힌다. 김 교수는 “이사회도 기업이 주주가치를 포함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도록 감시하고 통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 이사회의 문제점과 개선과제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박경서 고려대 교수는 “국내 이사회는 경영의 감시 측면에서 일정 부분 역할을 했지만 기업 지배구조 순위는 아시아 국가 중 중하위권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가족경영 체계에서 국내 이사회의 역할과 한계를 지적했다. 박 교수는 “가족 경영이 전체 기업의 95%를 차지하는 한국에서는 지배주주 대부분이 경영자에 대한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경우 지배주주의 정보가 많고 경제적 유인도 분명해 감시가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사외이사의 역할은 제한적이고 권한도 적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는 경영진이 아닌, 이사회가 주도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사회는 지배주주 사익이 관련된 사안에 대한 심의를 강화하고, 이사회 의견을 지배구조 보고서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 이밖에도 이사회의 산업전문성 제고, 집중투표제 도입 검토,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번 세미나를 개최한 장온균 거버넌스센터장은 “변화하는 환경에서 한국형 거버넌스 구축을 논의한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역량 강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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