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점 수 감소, 추세적 변화일 뿐 “걱정할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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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황태규 기자] 주요 증권사들의 국내 지점 수가 줄어들고 있다. 다만 증권 관계자들은 지점 수의 감소가 증권업종의 약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아이뉴스24 DB]

2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주요 증권사 중 국내지점 수 70개 넘는 증권사는 없다. 61개 증권사의 국내 지점 수는 735개로, 전년 동기 798개에서 63개 감소했다.

‘톱텐’으로 볼 수 있는 대형 증권사들(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NH투자·KB·메리츠·키움·대신·신한투자·하나증권)의 지점 수도 올 들어 500곳 아래로 떨어졌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4개의 점포가 줄면서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신한투자증권이 11개로 뒤를 이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와 고금리 등의 영향과 연결해 증권업 자체가 타격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지점 수의 감소와 업종의 약세는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반박한다.

증권사들이 지점 수를 줄이는 데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확산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 흐름에 맞춰 증권사들은 지점 수를 줄이고, IT 인프라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국내 증권사의 지난해 개발비 지출 규모는 3275억원으로, 전년 동기(2421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또한 나뉘어 있던 지점들을 통합하면서 얻을 수 있는 복합 거점의 이점도 지점 수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거래 환경과 고객들의 니즈가 복잡해진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전과 달리 매매 등의 거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세무 상담과 기업 승인 상담 등 복잡한 업무를 함께 처리해아 한다”며 “지점의 통합을 통해 규모가 커지고 나서야 여러 방면의 전문가가 근무할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 관계자 역시 “증권사 지점 감소는 결국 디지털화 등 흐름에 맞춘 전략이 드러난 것”이라며 “지점을 많이 유지한다고 수익이 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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