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롯데면세점까지 비상경영”… 희망퇴직·조직 축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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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면세업계 1위 롯데면세점이 다음 달 중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다. 업계 불황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보고 선제적으로 사업전략 재편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이 외국인 쇼핑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희망퇴직 등 단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조직 슬림화(축소)를 통한 운영 효율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희망퇴직 일정은 미정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2022년 12월 희망퇴직을 최초로 실시한 바 있다.

영업점 면적 축소와 마케팅 비용 및 송객 수수료 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도 추진한다. 또 국내의 경우 서울 시내와 온라인 면세점에 집중하고, 해외의 경우 오세아니아와 베트남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국내외 실적이 부진한 저효율 사업장을 정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지만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해야 하는 데다 직원들의 고용 문제가 얽혀 있어 현실적으로 어렵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적자(영업손실)를 냈다. 1분기 영업손실 280억원 포함한 누적 적자 규모는 537억원이다.

엔데믹 이후 국내외 개별 여행객이 늘었지만, ‘큰 손’으로 통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데다 고환율로 내국인 매출도 부진한 탓이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지난달 25일 제주점 간담회에 이어 지난 24일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직원간담회 자리에서 비상경영체제를 언급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 자리에서 “고환율에 고물가까지 겹쳐 우리에게 직접적인 어려움이 왔다”며 “어려움을 버티는 기간 동안 사업전략을 재편해야 하며, 이는 변화된 환경에 따른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효율을 제고하고 선도적 혁신으로 면세산업의 주도권을 지속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규모나 시기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곧 비상경영체제를 공식화하는 수순으로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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