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 지지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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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두 달 만에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은 삼성전자 노사가 양측의 견해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임금 협상이 또 다시 결렬됐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위원장이 지난 24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전삼노 유튜브 캡처]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과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사업장에서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에 나섰다. 앞서 노사 양측은 지난 21일 실무교섭 당시 ‘타결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으나, 이날 본교섭에선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본교섭 이전에 사측 위원 2명을 교섭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했고, 사측은 배제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작 임금협상 안건은 다루지도 못한 채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는 교섭 이후 조합원들에게 “안건을 다루기 전 사측 교섭위원 2명에 대한 입장 대립으로 인해 고성이 오갔고, 교섭 시작 후 얼마 되지 않아 사측이 교섭장을 이탈해 파행됐다”고 전했다. 사측과 노조는 추후 교섭 일정도 정하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의 교섭 의지가 크지 않다고 보고 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고, 지난달 17일과 지난 24일 각각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DSR)과 서초사옥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노조 협상과 별개로 노사협의회를 통해 올해 평균 임금인상률을 5.1%(기본 인상률 3.0%+성과 인상률 2.1%)로 결정했다. 이는 반도체 업계 다운턴(불황)으로 인한 DS부문의 극심한 적자에도 전년 평균 임금인상률인 4.1%보다 1%p 높게 책정한 수치로, 올해 예상 소비자 물가 인상률(2.6%)의 2배 수준이다. 다만 전삼노는 이에 반발하며 6.5%의 임금 인상과 유급 휴가 1일 추가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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