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선 반값인 충주사과 “나도 속았다”…충주맨 사과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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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최근 사과 가격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금(金) 사과’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 마트에서 판매되는 충주산 사과가 한국의 절반 가격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충주맨’ 충주시 김선태 주무관이 유튜브에서 사과 가격에 대해 해명했다. [사진=충주시 유튜브 캡쳐]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미국의 한 마트에서 판매중인 충주 사과의 가격이 1.29달러(약 175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사과 한 알의 가격이 3000~5000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미국에 수출된 사과가 오히려 국내 판매 가격보다도 싼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충주시 공식 유튜브를 운영하는 ‘충주맨’은 “저도 속았습니다”라는 유튜브 영상에서 “수출용 충주사과 가격 논란,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저도 속고 국민도 속았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자세한 설명은 담당부서에서 따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충주씨’ 채널에서 공개된 영상에서 관계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사과 가격을 보면 오해하실 수도 있는데 엄밀히 말씀드리면 미국 수출용 사과와 국내 내수용 가격은 동일한 가격으로 책정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미국 수출용 사과는 품질 관리를 위해 100% 계약 재배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 10월에 미국 수출을 위해 가격 협상을 진행했고, 올해 1월에 미국으로 선적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가격이 싼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사과는 잔여품에 대해서 판매 홍보용으로 원래 가격(2.49달러)보다 할인해서 마지막 판매를 진행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최근 과일 가격이 급등하면서 복잡한 도매시장 유통 과정, 과다한 유통 마진 등 유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사과의 유통 비용률은 62.6%로, 1000원을 주고 사과를 1개 구매했다면 그중 626원은 유통 비용이다. 평균 농산물 유통 비용은 49.7%로 절반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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