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전세가 떼민 매매가 상승”…정부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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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 이상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규 주택 공급과 금리 상황을 고려할 때 전세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진단하는 가운데 정부가 발표를 예고한 전세 안정화 대책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앞에 아파트 가격표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30일 KB부동산이 조사한 서울 전세가율은 53.43으로 전월(53.2) 대비 0.2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6월 50.96까지 하락한 전세가율은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하며 2022년 11월 53.9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33포인트 치솟았다.

전세가율은 매맷값 대비 전셋값의 비율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전셋값이 크게 올라 전세가율이 높아지면 매매로 수요가 이동해 매맷값이 오른다. 반대로 매맷값이 올라 전세가율이 낮아지면 전세를 택하는 수요자가 늘어난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상승은 아파트 전세로 수요가 몰린 탓이 크다. 아파트와 비교해 전세가율이 높은 비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사기 피해가 속출하면서 전세가율이 낮은 아파트로 수요가 몰렸다. 실제로 5월 기준 서울 연립 전세가율은 70.98로 아파트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전세 매물이 감소하면서 전세 상승의 원인이 됐다. KB부동산이 공인중개사무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5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38.2로 지난 2021년 11월 140.07 이후 가장 높았다. 전세수급지수는 100보다 크면 매물수에 비해 매수자가 많음을 뜻한다.

전세가 치솟으면서 매맷값도 흔들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월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4로 3월 대비 0.13% 올랐다. 지난해 12월 하락 전환한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여전히 전셋값 상승 요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20년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이 4년차를 맞아 전세 거주자들 일부가 시장에 나올 수 있고 지난 4년간 전셋값이 묶인 전세 매물이 더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 나와 전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일각에서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입주하면 전셋값이 일부 안정될 수 있다고 진단하지만 이미 단지는 임차 계약을 하고 있고 전세 하락은 일부 지역에 한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서울 내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선호하고 현 금리 수준을 고려했을 떄 전세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계약갱신청구권 만기 시점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이미 상당 부분 오른 전세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해 전세에 머물러 있던 수요가 매매로 이동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세시장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 또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당초 정부는 5월 중 전세 안정화 대책 발표를 예고했지만 대책 관련 관계부처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며발표 시기를 연기한 바 있다. 아파트로 쏠린 수요를 비아파트로 분산할 방안이 담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현재 전세 시장은 아파트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아파트 이외 주택으로 수요가 분산되도록 할 경우 전셋값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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