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재개발 시계 멈춘 대조1구역, 6월 공사 재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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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부터 조합 내홍 수면 위, 일반분양 일정도 무산

올해 1월 사업 중단한 현대건설 “집행부 정상화 돼야”

다음 달 11일 조합장 및 임원 선임, 12일 재착공 예정

지난 29일 찾은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현장은 조용했다. 역촌역에서 내려 대조1구역으로 나 있는 골목길에 접어드니, 공사 현장 팬스 위 멈춰선 타워크레인 몇 대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왔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공사는 임시총회가 열린 다음 날(6월 12일) 재개됩니다.”(대조1구역 재개발 조합 관계자)

서울 강북지역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대조1구역이 조합 집행부 정상화와 함께 약 반년 만에 공사 재개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달 11일 조합장과 임원 선임을 위한 현장투표 및 임시총회가 열리면서다.

지난 29일 찾은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현장은 조용했다. 역촌역에서 내려 대조1구역으로 나 있는 골목길에 접어드니, 공사 현장 팬스 위 멈춰선 타워크레인 몇 대가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왔다.

한때 트럭과 인부들이 분주히 드나들었을 공사장 문도 굳게 닫혀있었고 그 위에는 ‘공사중단’, ‘유치권 행사중’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다음 달이면 한산했던 공사 현장도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대조1구역은 조합이 다음 달 11일 조합장 1인과 감사 1~3인, 이사 5~8인을 선출하기 위한 현장투표와 임시총회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재착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날 조합 새 집행부가 확정되면 익일부터 공사가 재개될 수 있다.

앞서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지난 3월 공문을 통해 조합 집행부가 구성돼 정상화되면 다음 날 즉시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대건설이 올해 1월 1일 공사를 중단한 원인으로 조합 내홍을 지적한 만큼 재착공 조건으로 조합 집행부 구성이라는 단서를 단 것이다.

앞서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지난 3월 공문을 통해 조합 집행부가 구성돼 정상화되면 다음 날 즉시 공사를 재개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데일리안 임정희 기자

대조1구역 조합은 지난해 초부터 갈등을 겪어왔다. 2월 소송으로 조합 임원 전체에 직무집행정지가 내려졌고, 조합장 직무대행이 사업을 이끌어가고자 했으나 법원에서 효력정지 가처분이 내려졌다. 이후 9월 기존 조합장을 재선출했지만 가처분 신청이 내려지면서 직무 집행이 중단돼 조합장 공백 상태가 이어졌고 올해 2월 해임총회가 열려 조합장 및 집행부 전원 해임 안건이 통과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예정됐던 일반분양 일정도 무산되고 현대건설이 투입한 공사비 1800억원도 미지급된 상태다.

다만 지난달 29일 법원에서 임시조합장을 지정하면서 조합 집행부 선임을 위한 절차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 중단의 가장 큰 원인은 공사비보다 조합 내홍이었다”며 “일반분양을 하려면 벽지부터 문고리, 전등, 에어컨 등 모든 설계가 확정돼야 하는데 조합장 공석으로 이를 정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사비 협상 문제와 무관하게 조합장이 선출되고 정상화되면 다음 날 바로 공사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은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벙어리 냉가슴을 앓던 조합원과 인근 공인중개사들도 공사 재개 소식에 반신반의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대조1구역 재개발 현장 인근 한 공인중개사 A씨는 “작년 12월부터 시공사가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이후 조합원들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며 “인근 지역 공인중개사들도 재개발 사업과 생사를 같이하기 때문에 공사가 다시 시작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B씨도 “공사가 멈춘 이후 매수 문의도 뚝 떨어졌다”며 “거리에도 오가는 사람도 없고, 빨간색으로 적힌 공사 중단 플랜카드를 볼 때마다 가슴이 답답했다. 임시총회가 열린다니 다행인데 한편으로는 또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조합 집행부가 꾸려지면 공사를 재개한다고 공문을 보냈던 만큼 다음 달 12일 재착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조1구역은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 2000㎡ 부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동 2451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5807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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