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대형 생명보험사의 파생상품 자산 평가액이 3개월 새 절반 넘게 줄었다. 환율과 시장금리가 상승한 탓에 자산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형 생보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의 올해 1분기 파생상품 자산 평가액은 9518억원이다. 전년 말(1조9449억원)보다 51.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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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자산은 매매 목적과 위험회피목적으로 구분한다. 보통 보험사는 환율과 금리 변동 위험에 대비(위험회피)하기 위해 선도거래를 한다.
한화생명의 파생상품 자산은 2028억원으로 전년 말(4928억원)보다 58.8% 줄었다. 같은 기같 삼성생명(7869억원→3872억원)과 교보생명(6652억원→3618억원)도 파생상품 자산이 감소했다.
평가손실은 대부분 위험회피 목적의 통화선도와 채권선도 자산에서 발생했다. 선도거래는 미래 시점에 특정 자산을 미리 정한 가격에 매매하기로 한 계약을 말한다. 자산이 통화면 통화선도, 채권이면 채권선도라고 한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의 위험회피목적 통화선도 자산의 평가액은 1112억원에서 108억원으로 1004억원(90.2%) 줄었다. 채권선도 자산 평가액도 1907억원에서 886억원으로 1021억원(53.5%) 감소했다.
삼성생명은 채권선도 자산 평가액이 4684억원에서 2409억원으로 2275억원(48.6%) 줄었다. 통화스와프에서도 평가손실(1370억원→545억원) 발생했다.
생보사의 파생상품 자산 평가액이 줄어든 건 환율과 시장 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전년 말보다 원·달러 환율은 58원(1299원→1347원), 시장 금리는 0.33%포인트(3.86%→4.19%, 미 국채 10년물) 올랐다. 환율이 오르면 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일례로 6개월 뒤 달러당 900원에 매도하는 통화선도 계약을 체결했고, 만기 시점의 환율이 1300원이 된다면 달러당 300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환율과 금리의 변동으로 파생상품 자산 평가액이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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