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치솟는 연체율에 관리 ‘총력’…금감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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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부터 10여곳 추가 현장점건

1분기 연체율 9% 육박…기업대출↑

저축은행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국내 저축은행 대출 연체율이 9%에 육박하면서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추가 현장점검을 통해 부실채권의 신속 정리를 유도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3일부터 2차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연체율이 높고 관리가 미흡하다고 판단되는 저축은행 10여곳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에도 일부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연체율 관련 현장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해당 저축은행들을 대상으로 연체율 관리 방안을 제출받았는데, 이행 여부를 따져보고 지속해서 관리 고삐를 옥죈다.

국내 79곳의 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1543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여신규모 축소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2336억원), 선제적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을 1326억 추가 적립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저축은행 1분기 연체율은 지난해 말(6.55%) 대비 2.25%포인트(p) 오른 8.80%까지 올랐다. 2015년 4분기(9.2%) 이후 9년 만의 최고치다. 연체율은 2022년 3.14%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로 튄 다음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회복 둔화로 금융소비자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면서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이 11.00%로 크게 늘었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기업대출 비중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토지담보대출, 부동산 PF대출 연체율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토담대 연체율만 1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25%로 전년 말 대비 0.24%p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10.32%로 전 분기 대비 2.59%포인트 확대됐다.

업계는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저축은행중앙회를 주축으로 올해 2분기 중 약 35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PF 정상화 2차 펀드’를 조성해 부실 부동산 PF 정리에 나선다. 당초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려던 것을 1500억원 더 확대했다. 참여사도 22곳에서 27곳까지 늘어났다.

부실 사업장 정리를 위한 PF 경공매도 속도가 붙었다. 저축은행의 PF 경공매 활성화 방안이 시행된 지난달 1일부터 15일까지 총 32건의 경공매가 진행됐고, 이 중 3곳은 낙찰까지 이어졌다. 저축은행업계는 PF 사업장 정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금융당국이 6개월 이상 PF대출이 연체되면 3개월마다 의무적으로 경공매를 실시하는 활성화 방안을 시행하며, 태도가 변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회복 둔화에 따라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당분간 연체율 상승이 예상된다”면서도 “PF 사업성 평가 기준 도입, 충당금 적립 강화, 경공매 활성화 등을 통해 연체율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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