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스타트업 특화 전시회 InnoVEX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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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현장 모습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전시회 현장 모습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2024년 6월 4일부터 7일까지 타이베이 난강 제2전시장에서 대만 스타트업 특화 전시회 InnoVEX(이하, 이노벡스)가 개최됐다. 이노벡스(InnoVEX)는 대만 국제 정보통신기술 박람회(COMPUTEX)의 부대 행사로 2016년부터 개최됐으며, 스타트업들이 보다 넓은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는 녹색, 지구, 지속가능성을 키워드로, 30개국에서 400여 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제 언론 간담회, 기조연설 및 포럼, 기술 산업 전문가들의 솔루션 제공, 신제품 발표회, 스타트업 피칭대회, 제품 전시, 네트워킹 행사, 비즈니스 미팅 주선 프로그램 등이 진행됐다. 주요 테마관으로는 스타트업 이노베이션(Startup Innovation), 대만 테크 아레나(Taiwan Tech Arena)가 있었으며, 지롱시정부(Keelung City Government)가 유일한 지자체 테마관으로 참가했다. 

전시회 현장 모습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전시회 현장 모습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스타트업 이노베이션(Startup Innovation) 테마관은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시 공간이다. 이 공간은 특정 기술 분야나 산업에 중점을 두고, 참가하는 스타트업들이 자신의 기술적 혁신과 제품을 시연하고 소개하는 장소다. 인공지능 및 기계 학습, 사물 인터넷(IoT), 블록체인 기술, 사회적 기업 및 지속 가능한 기술, 보안과 생체 인식 기술들을 시연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아고스비전(ArgosVision), 에이아이포펫(AI FOR PET), 리벨리온(Rebellions) 등 세 개의 한국 스타트업들도 참가하여 눈길을 끌었다.

대만 테크 아레나(Taiwan Tech Arena)는 2018년에 타이베이시에 설립됐으며, 누적으로 총 800여 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주로 스타트업과 투자가 간의 연결, 스타트업 해외진출 및 기업 간 연결을 지원한다. 이번 테마관에서는 대만 국내외에서 선도적인 기술 스타트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핵심 장소 역할을 했다. 대만 테크 아레나 테마관은 대만 국내외 기술 산업 동향을 반영하고, 기술 발전의 전망을 제시해 방문객들이 기술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대만 현지 지자체 중에서는 지롱시정부가(Keelung City Government) 유일하게 테마관을 열었다. ‘기술 혁신과 슬로우 라이프(slow life)’를 주제로, 글로벌 도시 개발 혁신과 지속 가능한 지역생활 및 관광 활성화를 소개했다. 또한, 지역 사회, 문화, 환경 관리를 촉진하며 AI, 스마트 모빌리티, 녹색 기술을 통합하는 방식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롱시정부 테마관에는 SEGL(취급 분야: 전기자전거 배터리), H.T(그린테크), StanleyGlass(투명LED디스플레이), SmartDisplayer(사이버보안), BlueTrend(에듀테크)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부스 및 제품 이미지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부스 및 제품 이미지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스타트업 이노베이션(Startup Innovation) 테마관에 참가한 한국 스타트업 아고스비전(ArgosVision)은 로봇 센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전시된 모델인 아고스뷰 개발자 키트(ArgosVue Developer Kit)는 광시야 3D 비전 센서로, 로봇이 사람과 비슷한 시야를 갖추게 하여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후속 모델인 아고스뷰 DAR(ArgosVue DAR)과 광시야 지능형 카메라인 ArgosVue AloT 모델도 소개됐다. 현재는 창고나 농장에서 사용하는 로봇의 역할이 실외 배송 로봇, 순찰 로봇, 턱 방지 사고예방 안내로봇 등으로 확장될 전망이라고 해당 기업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인구 고령화로 전동 휠체어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로봇 센서는 턱 방지 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고스비전은 AI 기술 기반 센서가 로봇의 ‘눈’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부스 및 제품 이미지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부스 및 제품 이미지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 참가기업 인터뷰

1) 미국 AI 솔루션 제공업체 그래픈(Graphen)

미국 스타트업 그래픈(Graphen)은 2023년에도 이노벡스에 참가했다. 해당 기업 관계자는 “AI 기술을 현실 세계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금융 사기 및 자금 세탁 방지 솔루션과 신약 개발 및 정밀 의료 해결책에도 AI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키오스크는 고객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주문 및 결제 절차를 자동화하여 대기 시간을 단축한다. 대만의 요식업을 포함한 서비스업에서는 심각한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AI 키오스크는 이러한 시장 동향에 맞춰 거대한 응용 시장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인력을 보조하거나 일부 인력을 대체하는 데 AI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것이 미래의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래픈(Graphen)은 2017년 6월 미국 뉴욕에서 설립되었으며, 타이베이, 홍콩, 도쿄, 싱가포르에 지사를 두고 있다.

부스 및 제품 이미지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부스 및 제품 이미지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2) 반려동물 헬스케어 전문 기업 에이아이포펫(AI FOR PET)

한국 스타트업 에이아이포펫(AI FOR PET) 관계자는 “자사는 반려동물 건강 체크 AI 애플리케이션인 티티케어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전화로 반려동물의 눈이나 피부 사진을 찍으면 인공지능이 해당 부위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여 확인할 수 있다. 비대면 진료와 실시간 상담을 포함해 건강 기록, 건강 분석, 질병 백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팬데믹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수가 증가하면서 수의(獸醫)서비스는 공급부족 상태다. 반려동물의 건강을 미리 점검하고 도울 수 있는 것이 우리의 기술력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AI를 이용한 반려동물 건강검진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드물다.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티티케어 애플리케이션은 2020년에 한국 최초로 AI 기반 동물용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로 승인받았다.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IT 박람회인 CES에서도 2년 연속(2022~2023년) 혁신상을 수상했고, 포브스 아시아 ‘100대 유망 기업’으로 선정되며 세계적으로 혁신성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부스 및 제품 이미지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부스 및 제품 이미지 (자료: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대만 이노벡스 전시회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탐색하고 미래 산업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타트업들이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로봇공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대만과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은 핵심적인 미래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McKinsey)는 2030년까지 전 세계 기업의 약 70%가 최소한 하나 이상의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또한 글로벌 회계기업 PwC는 2030년까지 인공지능이 약 15조70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세계 GDP 성장률을 14%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옥스퍼드 인사이트(Oxford Insights)의 ‘2023년 정부 인공지능 준비지수 보고서(2023 Government Artificial Intelligence Readiness Index)’에 따르면, 대만은 181개 평가대상 가운데 세계 19위를 차지했으며, 동아시아에서 5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시장 분석 및 컨설팅 기관 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 따르면, 2022년에 대만에서 약 3억6500만 달러가 AI 예산으로 집행되었으며, 이 자금은 주로 금융 서비스, 제조 및 소매유통업 분야에 투자되었다. 또한 대만 정부는 ‘대만 AI 행동계획 2.0(臺灣AI 行動計畫2.0)’이라는 4개년(2023~2026년) 정책을 추진 중이다. ‘AI를 활용하여 산업 전환을 주도하고 사회복지를 증진해 대만이 AI 분야에서 글로벌 주목을 받는 신성장지역으로 발전시켜나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게 대만 정부의 설명이다. 2025년 이노벡스는 5월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자료출처 : 박람회 홈페이지, 업체 홈페이지, 기업 인터뷰, 產業價值鏈資訊平台, KOTRA 타이베이 무역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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