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외국인·기관 7700억 매도에 1%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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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전장보다 29.49p(1.15%) 내린 2,531.66로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장보다 29.49p(1.15%) 내린 2,531.66로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에 1% 넘게 하락하며 2530선으로 밀려났습니다.

1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49포인트(1.15%) 하락한 2531.6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지수는 2562.05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하락 전환했고,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29억원, 238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개인은 7351억원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3.39%)과 운수장비(2.98%)가 강세를 보인 반면, 섬유의복(-5.35%), 의료정밀(-4.63%), 운수창고(-3.22%), 전기전자(-2.10%), 화학(-2.58%) 등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스페이스X 배터리 공급 기대감에 4.39% 상승했고, 현대차(3.69%), 기아(1.72%), NAVER(0.80%)도 올랐습니다.

반면 셀트리온(-4.08%), SK하이닉스(-3.94%), 삼성전자(-3.51%)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54포인트(1.96%) 내린 728.84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4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0억원, 42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7.20%), 알테오젠(1.95%)이 상승한 반면, HPSP(-6.18%), 휴젤(-5.07%), 에코프로비엠(-4.92%), 에코프로(-3.77%) 등은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진=그래디언트)
(사진=그래디언트)

그래디언트가 대규모 자사주 매입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그래디언트는 전 거래일 대비 14.56%(1760원) 상승한 1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래디언트는 이날 개장 전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24.6%에 해당하는 규모로, 주당 1만4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매입 기간은 다음달 5일까지입니다.

그래디언트는 인터파크가 모태인 회사로, 2022년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을 야놀자에 매각한 후 사명을 바꾸고 현재 바이오 사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수페타시스 사옥 전경. (사진=이수페타시스)
이수페타시스 사옥 전경. (사진=이수페타시스)

이수페타시스는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이날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보다 22.68%(7200원) 하락한 2만4550원에 마감했습니다.

회사는 5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이 중 2998억원을 이차전지 소재기업 제이오 지분 인수에 사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이수페타시스가 발표한 2차전지 소재기업 제이오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는 투자자 관점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이 현재 캐즘(대중 시장 진입 전 침체기) 국면에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특히 제이오의 주요 고객사들도 장기 공급계약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수 결정의 구체적 배경과 제이오의 중장기 성장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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