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물가 상방 압력이 예상보다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 임혜윤 연구원은 15일 연구보고서에서 “관세 인상에 따른 물가 충격은 시장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인데, 그 우려가 과장됐다고 생각한다”며 “관세의 물가 상방 압력은 예상보다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연구원은 “대중국 관세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세율보다 높은 관세가 적용되는 품목의 수입규모에 주목해야 한다”며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수입액 상위 20개 품목 중에서 25% 이상의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는 품목은 2차전지, 통신장비 등 5개 품목뿐이다. 이들의 수입 비중은 대중국 수입의 7.7%, 전체 수입의 1.0%다. 대중국 관세가 2019년부터 20% 수준으로 높아졌지만, 수입 규모를 기준으로 보면 적용범위가 넓진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고율 관세 품목 수입 비중 미미 관세 인상을 통한 압박은 첨단 제조업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5월의 대중국 관세 인상은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태양광 패널 등에 한정됐다. 전기차(100%)와 반도체(50%) 같은 품목에 초고율 관세가 적용되지만, 관세가 50% 이상으로 높아진 품목이 미국의 대 중국 수입과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0.6%, 0.1%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트럼프는 이보다 많은 품목의 관세를 인상할 수 있지만, 그것이 가파른 물가 상승을 야기할 가능성은 낮다. 트럼프 무역정책의 핵심이자 USTR(무역대표부) 대표로 거론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Robert Lighthizer)는 관세 인상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물이다”며 “무역적자는 미국의 부가 상대국(중국)으로 이전되는 것이기 때문에 관세 등을 통해 적자를 줄여야 한다는 논리이다. 다만, 그조차도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식료품 등은 관세 부과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또 “관세는 대미국 수입 또는 자국 내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다. 재무장관 유력후보인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는 관세를 협상하기 위한 전술이라고 지칭했고, 또다른 유력후보 존 폴슨(John Paulson)도 전략적 관세(strategic tariffs)라는 표현을 사용한 바 있다”고 말했다.
임혜윤 연구원은 환율에 대해서도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300원 후반 수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예상보다 쉽게 승리하면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 2기의 구체 적인 정책 방향은 내년 초에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관세 인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과 공 포가 원화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초반 수준으로 하락할 수 있지만, 아직은 이러한 환경이 조성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두고 한미 경제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2015년 제정된 무역 촉진법에 따라 자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경제와 환율 정책을 평가하고 일정 기준에 해당할 경우 심층분석국 내지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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