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회장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제안한다.
21일 디크립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일러 회장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비트코인 ETF 발행사인 반에크(VanEck)가 주최한 트위터 스페이스 대화에서 자신이 MS 이사회에서 3분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MS 주주들이 회사가 비트코인이 재무제표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평가할 것을 요구하는 제안을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세일러는 “이 제안을 주도한 활동가가 나에게 이사회에 발표해달라고 요청했고, 3분짜리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로 동의했다”며 “딱 3분만 주어지지만 이사들에게 내 주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일러는 현금을 대규모로 보유한 기업들이 주주 가치를 소진하고 있다고 봤다. 비트코인이 기업 가치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주식의 절반이 비트코인 같은 실물 자산으로 기반을 뒀다면, 기업 가치는 훨씬 더 안정적이고 위험이 적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5만2220 BTC를 보유한 세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다. 보유 규모만 168억달러에 달한다.
아울러 세일러는 최근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MS CEO와 이 주제를 논의하기 위한 개인 미팅을 요청했다. 요청은 아직 수락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일러는 나지난 10월에도 델라를 직접 겨냥한 트윗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주주들에게 다음 1조 달러를 벌어주고 싶다면 나에게 연락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MS 이사회는 해당 제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반대 이유로는 이미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MS 주주들은 내달 10일 회사가 비트코인을 투자 자산으로 공식 평가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대현 기자 jd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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