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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인공지능(AI) 모델 ‘챗GPT’ 기능을 탑재했다. 챗GPT 통합 기능은 애플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이다. 애플이 본격 가세하면서 삼성전자와의 AI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했다.
애플은 11일(현지 시간) 자사 음성비서 ‘시리’와 챗GPT 통합을 포함하는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버전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챗GPT 통합을 발표한 이후 6개월 만이다. 챗GPT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AI 모델로, 주간 활성 이용자 수만 2억 5000만명에 달한다.
애플 사용자는 시리의 자체 응답과 챗GPT 답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챗GPT 답변을 선택할 경우 시리는 GPT-포오(4o)를 기반으로 이용자의 복잡한 질문이나 특정 문제에 대해 답변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오픈AI 계정 없이도 챗GPT를 이용할 수 있다. 업데이트된 SW에는 이용자의 요구사항이나 입력한 텍스트에 맞춰 이미지를 자동 생성하거나 새로운 이모지(그림문자)를 만드는 기능도 담겼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능으로 애플의 AI 생태계 확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은 9월 ‘아이폰16’ 출시 직후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만 선보이면서 ‘반쪽짜리 AI폰’이라는 혹평을 받았지만 이번 통합 기능 출시로 AI 접목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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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애플이 통합기능을 선보인 첫날부터 챗GPT에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약 3시간 동안 챗GPT와 동영상 생성 AI 모델 ‘소라’를 이용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일부 외신은 아이폰 등 사용자들의 유입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접속 장애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애플은 자체 AI 칩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AI 연산 처리를 위한 서버 칩을 개발 중이다. 애플의 AI 칩 개발은 내부적으로 ‘발트라’라는 코드명으로 진행 중이며 대량 생산은 2026년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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