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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비심리 위축으로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연말 단체 회식이나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연말 특수’도 물 건너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실 이전 이후 신흥 상권으로 떠올랐던 용산 일대 분위기는 3일 이후 급속히 얼어붙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용산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 모(67) 씨는 “계엄 전보다 매출이 3분의 1이 줄었다”며 “계엄 선포 이틀 후로 예약돼 있던 단체예약 손님도 예약을 취소했다”고 털어놨다. 인근 편의점주 편의점주 이 모(54) 씨도 “하루에 500명씩 오던 손님이 지금은 200∼300명으로 줄었다”며 “연말에 마음 편하게 술 마시러 와야 할 사람들이 나라 걱정에 여의도와 광화문으로 가고 있다”고 했다.
광화문의 한식당 주인은 송년 모임이 집중되는 이달에 저녁 예약이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12월에 저녁 모임은 40% 정도 취소됐다. 특히 10명 이상 단체 예약은 거의 취소됐다”면서 “예약도 잘 안 들어온다”고 말했다.
한 외식 브랜드 관계자는 “매출이 확실히 줄었다. 다들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앞서 계엄령 이후 정국 불안이 이어져 사람들이 돈을 쓰는 데 불안해하는 것 같다”면서 “연말에는 매출이 좋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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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하루 전인 2일 외식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2일 충남 공주에서 주재한 임기 후반기 첫 민생토론회에서 “백종원 씨와 같은 일을 담당할 민간 상권 기획자를 앞으로 1000명 육성하겠다”며 “최근 경제가 전례 없는 상황인 만큼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서는 전례 없는 지원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튿날 돌연 선포된 비상계엄에 소상공인들은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식당 ‘노쇼’를 막고 백종원 1000명을 육성하겠다는 등 지원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계엄령이 내려져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며 “안 그래도 연말 외식 경기가 안 좋았는데 지금은 완전히 초상집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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