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연휴 앞두고 농산물 1만1000톤 방출…배·귤도 확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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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설 성수기 농산물 가격 안정과 배추, 무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가용물량 1만1000톤을 하루 200t 이상씩 방출키로 했다.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연합뉴스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또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배추 할당관세(0%) 적용을 추진하고 무 할당관세(0%)도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산지 유통인과 김치 업체에는 출하장려금을 지원해 저장 물량을 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최근 배추와 무 가격은 작황 부진과 산지 유통인과 김치 업체들의 저장 물량 확대로 인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배추 소매 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한 포기에 4928원으로 전년 대비 55.8% 급등했다.  무는 한 개에 3182원으로 1년 전 보다 76.1%나 올랐다.

농식품부는 배 수급 안정을 위해 지난 7일부터 계약재배물량 1만t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배의 경우 작년에 생산이 줄었고 폭염 피해로 유통 물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올랐는데, 10개에 4만2448원으로 1년 전보다 26% 비싸다.

농식품부는 수요 분산을 위해 공급 여건이 양호한 사과와 포도 등으로 구성된 혼합선물세트 공급을 늘리고 제수용 배 낱개 판매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한라봉, 천혜향 등 만감류가 출하되는 만큼, 만감류를 중심으로 실속형 선물세트를 확대 공급하고 할인 지원을 통해 감귤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복안이다.

겨울철 수요 많은 감귤은 10개에 5208원으로 1년 전보다  21.7% 올랐다. 딸기의 경우 작황이 회복되면서 지난 10일 소매가격이 작년 수준인 100g에 2311원으로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주에 폭설로 인해 출하되지 못한 물량이 이번 주에 나오면서 가격이 좀 더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마토는 지난달부터 가격이 떨어지고 있으며 주요 출하지에서 생육이 양호해 출하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계란 도매·소매가격은 1년 전보다 4.7%, 8.3% 떨어졌으며 돼지고기는 작년 1월보다 가격이 높지만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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