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2000만원에 달한 KB국민은행 노조가 ‘성과급 300%+1000만원’을 요구하고 나서 사측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 같은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와 경기 부진 영향으로 최근 수년간 가계·기업 대출이 급증하면서 늘어난 이자 이익을 모두 은행 임직원의 ‘경영 성과’로 평가할 수 있는지, 또 그 이익으로 성과급을 늘리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바판 여론이 작지 않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 14일 쟁의행위(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노조원 9702명(투표율 88.22%) 가운데 95.59%인 9274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는 사측과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상여금 인상 등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뜻이다. 국민은행 노조가 파업이 실행에 옮겨지면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노조는 지난달 26일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 쟁의 조정을 신청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노조는 임단협 교섭에서 ▲성과급 300%(통상임금 기준)+1000만원 ▲임금인상률 2.8% ▲신규 채용 확대 ▲경조금 인상 ▲의료비 지원제도 개선 ▲임금피크제도 개선 등을 요구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노조 투표 결과는 찬성 쪽으로 나왔지만 실제로 파업이 이뤄지면 고객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추가 교섭 등을 통해 최대한 빨리 노조와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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