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동결…부동산 시장 설 이후 회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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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지난 16일 한국은행이 고환율 관리를 위해 기준금리를 연 3%로 동결했다.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 계절비수기로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돼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주거용부동산팀장은 “기준금리가 내렸더라도 단기간 내에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도 “연초 가산금리 인하 등 금융권의 가계대출 재개와 중도상환수수료 하향조정 등이 겹치며 주택시장 대출환경은 개선됐다” 면서도 “경기위축과 겨울 비수기가 겹치면서 냉각된 주택시장을 녹이기에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은 봄철 이사 성수기에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다.

양 팀장은 “설날 이후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이사성수기와 공급 감소가 맞물려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 증가와 가격 회복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고된 대출 규제 강화, 경기 침체 등은 부동산 시장에 있어 악재로 꼽힌다.

함 랩장은 “대출자의 상환능력 고려와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둔화시키려는 정부의 스트레스 DSR 제도가 오는 7월 한층 강화된다”며 “정국불안으로 인한 증시, 환율 변동 위험, 경기 회복 둔화 문제는 여전히 주택 매수심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양 팀장도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요인, 정치적 불확실성 등의 대내외적 (위험)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1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해 10월·11월 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렸다. 하지만 환율 안정, 금융 위험 관리 등을 위해 기준금리를 3연속 인하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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