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 9220명 중 199명만 복귀 희망…나머지 ‘97.8% 복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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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병원을 사직한 레지던트 9220명 중 199명만 복귀를 선택했다. 복귀를 희망한 비율이 2.2%에 불과하다.

정부가 지난 2월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원래 병원에서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입영 대상 전공의들이 복귀할 경우 수련을 모두 마치고 입영할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셈이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젊은 의사 의료계엄 규탄 집회'. /연합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젊은 의사 의료계엄 규탄 집회’. /연합

20일 보건복지부는 전국 221개 수련병원이 지난 15∼19일 사직 레지던트 92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반기 전공의 모집에 199명(2.2%)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연차별 복귀 희망자는 레지던트 4년차가 7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4년차 레지던트 사직자의 4.9%에 해당한다.

2년차와 3년차는 각각 54명, 52명으로 2.1%가 수련 재개를 위해 지원했고, 1년차 중에는 17명(0.6%)만이 복귀 원서를 냈다.

복귀 희망자 199명 중 입영 대상자였던 의무사관후보생은 98명이었다.

인턴 수료(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레지던트 1년차 2차 모집에선 총 37명이 지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원자가 23명, 비수도권 지원자는 14명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진행한 레지던트 1년차 1차 모집에선 총 3594명 모집에 314명이 지원하고, 181명만 최종 선발돼 충원율이 5%에 그친 바 있다.

수련병원들은 20∼22일 면접 등을 실시해 23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충원하지 못한 전공의에 대해서는 내달 추가 모집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병무 일정상 2월 모집에선 입영 특례 적용이 곤란하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작년 사직한 인턴을 대상으로 한 상반기 인턴 모집은 내달 3∼4일 진행된다.

김국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정부는 비상진료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의료 정상화를 위한 의료계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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