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정책에 긴장한 韓 기업들…美워싱턴 찾아 통상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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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를 통한 무역장벽으로 바짝 긴장한 국내 재계가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중심으로 민간사절단을 꾸려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이들은 미국 정·재계 인사를 만나 한미 경제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SK그룹 최태원 회장/SK 제공
▲SK그룹 최태원 회장/SK 제공

4일 대한상의는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상의와 국내 2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대미(對美) 통상 아웃리치 사절단’이 미국 워싱턴DC를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현재 참석자 명단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 회장을 비롯해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갈라디너, 고위급 면담 등 아웃리치 활동을 통해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 현지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19일에는 1897년 개관한 미국 의회도서관 토머스 제퍼슨 빌딩에서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하는 ‘한미 비즈니스 나이트’ 갈라디너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한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 정부 고위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양국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의 장이 될 전망이다.

상의는 “20일부터 22일까지는 워싱턴DC에서 전미주지사협회(NGA) 동계회의가 열릴 예정이어서 국내 기업 투자가 집중된 주의 주지사와 주요 관계자도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정부 주요 인사와 면담을 추진한다. 백악관, 의회 인준을 마친 장관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인사와의 면담을 통해 양국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정부간 경제 협력 논의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상의에 따르면 한국의 대미 투자액은 트럼프 1기부터 2023년까지 총 1600억달러를 기록, 주요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미국에 83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한국기업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 미국의 대미 흑자국에 대한 관세부과 정책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경제사절단과 별개로 오는 21∼22일 워싱턴DC 샐러맨더 호텔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해 지경학적 위기를 극복할 경제협력 구상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종현학술원은 2021년부터 TPD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의제는 미국의 외교 정책, 미국과 동아시아의 안보, 인공지능(AI) 시대의 협력 방안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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