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이 시작한 관세전쟁이 격화할 기미를 보이면서 금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둘러싸고 주요국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인 금 거래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 거래대금은 1088억3637만원으로 거래소 금 시장이 개장한 2014년 3월 24일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소 일일 금 거래대금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 거래대금은 지난 3일 591억5286만원, 4일 712억662만원을 포함해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 최고기록은 지난해 10월 23일 기록한 500억9299만원이었다.
이날 1㎏ 기준 금값 상승률도 4.58%로 역대 네 번째로 높았다. 역대 최고 기록은 2016년 6월 24일 기록한 5.04%다. 100g 기준으로 한 금값 상승률은 4.49%로, 2020년 7월 27일 5.10%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국제 금값도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4일(미국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COMAX)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875.80달러로 전거래일 대비 0.65%(18.7달러) 상승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1974년 계약 체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직전 종가 최고치이자 전날 마감한 2857.10달러를 하루만에 넘어섰다.
장중 최고치도 경신했다. 이날 금 가격은 한 때 온스당 2877.10달러까지 치솟으며 직전 장중 최고치인 2872.00달러를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국내 금 시세도 크게 올랐다. 5일 금시세닷컴 기준 순금 한 돈을 팔 때 가격은 50만8000원, 살 때는 55만8000원이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관세 전쟁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금리와 환율이 급상승하고 증시가 급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안전 자산인 금을 대체 투자처로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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