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이통사 모두 AI 올인, 업계 넘나드는 AI 경쟁….“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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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T·LGU+ 국내 이동통신사 모두가 AI서비스에 뛰어들면서 삼성전자와 이통사 간의 묘한 ‘경쟁구도’가 생기는 모양새다. 향후 주요 AI서비스가 ‘유료화’될 경우 이같은 경쟁구도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3일 삼성전자는 AI기능을 강화한 갤럭시S시리즈 신작 ‘갤럭시S25 시리즈’를 새롭게 공개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대목은 삼성전자가 강조한 AI비서를 비롯한 AI 주요 기능들이 국내 이통사에서 제공하는 AI 주요 기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AI 비서 서비스인 ‘에이닷’과 ‘익시오’를 제공 중이다. 이들의 주요 기능으로는 통화 녹음, 요약, 통역 등으로 삼성전자의 갤럭시AI가 제공하는 기능과 상당수가 겹치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 공개와 함께 음성명령 하나로 스마트폰 내 설치된 여러 어플리케이션을 제어하고 동작을 수행하도록 하는 고도화된 AI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삼성전자의 AI 서비스든 통신3사의 AI 서비스든 편하기만 하다면 굳이 한쪽을 고집해서 쓸 이유는 없어지는 것이다.

이는 이후 AI 서비스 유료화에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체 서비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굳이 비용을 지불하고 AI 서비스를 구독할 동기 요인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된 삼성 자체 개럭시AI, 구글의 제미나이는 각각 2025년, 6개월이라는 한정된 기간 동안 무료로 제공된다고 삼성전자는 명시한 바 있다.

따라서 향후 AI 경쟁은 삼성전자와 이통3사가 얼마나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내놓는지가 경쟁의 승패를 가늠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갤럭시S25 시리즈에 자사의 AI비서 서비스인 ‘익시오’를 선탑재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홍보에 나섰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과 최근 삼성이 새롭게 선보인 중고 단말기 보상프로그램인 ‘New갤럭시 AI클럽’과 시너지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의 ‘폰교체패스’는 단말 교체부터 수리 보상, 제조사 케어 서비스까지 모두 제공하는 토탈케어 서비스다. 삼성전자의 New 갤럭시 AI 클럽의 경우 고객이 2년 뒤 사용하던 갤럭시 S25 시리즈를 반납하면 중고 시세와 관계없이 기기 출고가의 40%를 보상해 주는 서비스다. 갤럭시 S25 시리즈 개통 고객이 ‘폰교체패스’에 가입 후 추가 동의할 경우, 별도 비용 없이 ‘New 갤럭시 AI 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LG유플러스만의 차별적 혜택인 ‘폰교체패스 with New갤럭시 AI클럽’으로 고객들의 휴대폰 이용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며 “이달 내 AI 통화 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를 통해 고객들이 더 편리한 AI 서비스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녹색경제신문 =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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