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국내 방산 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실적을 견인한 수출이 올해도 대규모로 예정돼 있어 실적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7247억원으로 전년보다 190.2%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1조2462억원으로 전년 대비 42.5%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5452억원으로 160.5% 늘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처음 연간 수출이 내수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문을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실적 증가는 ‘글로벌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은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 방산 부문이 견인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672문,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12월과 작년 4월 기본계약 이행을 위한 시행계약을 체결했는데 올해 본격적인 납품이 이뤄지면서 실적으로 연결됐다.
방산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지금까지 폴란드로 K-9 136문과 천무 72문을 인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와 내년까지 K-9 228문과 천무 146문을 추가로 인도할 예정이어서 실적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에는 루마니아와 K-9 54문, K-10 탄약 운반 장갑차 36대, 탄약 등 총 1조3000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출 시장을 더 확장했다.
올해 들어서도 베트남에 K-9 20문(4300억원 규모) 수출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892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2.1%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530억원을 61.4% 상회한 것이다.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조8311억원과 2조523억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방산 부문의 수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국내 사업들도 양산이 진행되면서 내수와 수출이 견고하게 실적을 끌어올렸다”며 “올해도 수출과 국내 물량 확대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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