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 시리즈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825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3.6%에 달한다. 역대 최고 기록이다.
![/크래프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185/image-831b39b0-95f9-4f0f-97d4-950cd1d8fa21.jpeg)
같은 기간 매출은 2조709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8% 증가했다. 순이익은 1조3026억원으로 119.3% 늘었다.
연간 영업비용은 총 1조52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늘었다. 세부적으로 인건비는 5168억원으로 20.9% 증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앱 수수료·매출원가 3493억원, 지급수수료 3161억원, 주식보상비 1024억원, 마케팅비 101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4분기 영업이익은 21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1% 증가했다. 같은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176억원과 4912억원이다.
회사 측은 “PUBG PC 버전이 무료화 전환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버전도 전년 대비 성장했고, 특히 인도 버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 는 트래픽과 매출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PUBG의 PC 서비스를 언리얼 엔진 5.0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웰메이드 모드를 다수 제작함과 동시에 UGC(사용자 제작 콘텐츠) 기능을 추가해 단순한 배틀로얄 게임을 넘어 다양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크래프톤은 PUBG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익스트랙션 슈터 ‘블랙 버짓’ ▲톱다운 전략 슈팅 게임 ‘블라인드스팟’ ▲콘솔 배틀로얄 게임 ‘발러’ ▲프로젝트명 미정의 모바일 하이브리드 캐주얼 게임(이상 프로젝트명 기준) 등 4종의 차기작을 제작 중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개발과 투자를 집중할 영역을 총 4가지로 꼽았다.
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게임의 특징을 대중화하고 장르를 완결하는 ‘이머징’ 영역, 시장에 강력한 챔피언이 있는 장르에서 챔피언 탈환을 도전하는 ‘챌린저스’ 영역, 작은 시장이지만 핵심 팬층으로부터 지속적인 사랑을 받는 장르 안에서 최고를 노리는 ‘장르 챔피언’ 영역, 최초의 PUBG처럼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장르를 도전하는 ‘파이오니어’ 영역이다.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 홈페이지 캡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185/image-ba6c6825-971b-4836-9bab-7064f76b32f8.jpeg)
김 대표는 “이를 위해 5년간 연간 신작 제작비 수준을 3000억원까지 늘리고 퍼블리싱 매출 볼륨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작년에는 PUBG 이외 신작 개발에 들어간 비용이 연간 1400억원이었는데, 5년간 이 정도를 투자해서 수 조원대 IP를 만들기는 어렵다 생각했다”며 “투자비를 점진적으로 늘려 연간 3000억원쯤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 IP 개발과 관련해서는 “콘셉트 기획 단계에서는 50명 이내의 팀으로 계속 이터레이션(반복 수정 과정)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고, 이후 버티컬 슬라이스(핵심 요소 검증)와 풀 프로덕션(전체 게임 제작) 과정에 들어가더라도 150명 안팎으로 진행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 / 크래프톤](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4-0185/image-0060b84c-0e14-4686-a10d-eb1bca75fab9.jpeg)
그는 이런 방식으로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inZOI), 모바일 익스트랙션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 해외 자회사 언노운월즈가 개발한 해양 생존 어드벤처 게임 ‘서브노티카 2’, 국내 스튜디오 5민랩이 제작 중인 생활 시뮬레이션 ‘딩컴 투게더’ 등 제작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김 대표는 질의응답 시간에 AI 기술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인조이’의 ‘스마트 조이’ 기술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캐릭터에게 ‘너는 어떤 사람이다’라는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캐릭터가 거기에 맞춰 행동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뤄진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의 회동과 관련해서는 “오픈AI의 플래그십(최고 사양) 대형언어모델(LLM)을 CPC 기술에 적용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지, 오픈AI의 모델을 게임에 특화된 LLM으로 파인 튜닝이 가능할지 등을 논의했다”며 “며 “실무단에서 구체적인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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