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롯데건설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최근 잠원동 본사 사옥 및 부지 매각을 위해 회계법인 등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RFP를 발송한 것은 맞다”며 “매각 확정은 아니고 매각·임대, 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본사사옥은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이다. 롯데건설이 지난 1980년부터 이곳을 본사사옥으로 사용해 오고 있다. 설악아파트 단지내 상가 건물이다. 주변이 아파트 단지로 둘러쌓여 있어 사옥 이전 및 재개발 가능성은 계속 제기돼 왔다.
롯데건설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유동성 위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옥을 매각하면 5000억원 가량의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은 다른 자산에 대한 활용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수도권과 지방에 위치한 자재 창고부지 등 외부에 임대 중인 유휴자산 등은 외부매각도 검토키로 했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총 1조원 가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9월말 기준 롯데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 규모는 4조3000억원에 달한다. 롯데건설은 올해 이를 2조원대로 줄이겠다는 목표다.
롯데그룹은 최근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비핵심 사업 및 자산 매각을 진행 중인데 롯데건설의 이 같은 행보 역시 그룹 경영 기조에 따른 것이다.
최근 수개월 사이 롯데그룹은 비핵심 사업·자산 매각을 진행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롯데렌터카를 운영하는 롯데렌탈을 매각했다.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를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56.2%를 약 1조60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롯데웰푸드 역시 이달 초 제빵사업부 증평공장을 신라명과에 매각했고 지난 19일에는 롯데케미칼이 파키스탄 자회사 LCPL의 보유지분 전량(75.01%)을 파키스탄계 사모펀드 투자회사 등에 매각했다.
- 서빙고역 인근에 ‘한강 뷰’ 41층 오피스빌딩·아파트 들어선다
- 쪼그라드는 대기업 일자리…대기업 60% “상반기 신규채용 없거나 미정”
- 신입사원 평균 연봉 9000만원대 중반…현대차, 신입사원 채용
- 테니스화에 전기차 타이어 기술이? 넥센타이어-르꼬끄 협업 고성능 테니스화 출시
- 시장 예상치 뛰어넘은 엔비디아 실적…AI·반도체주 구세주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