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고수온 여파로 ‘바다의 꽃’ 멍게가 대부분 폐사했다. 멍게 수확이 제철을 맞았지만 수확할 멍게가 사라진 양식 어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5일 경남 통영에 본소를 둔 멍게수하식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공식 집계된 폐사율은 97%에 달한다.

통영과 거제는 전국 멍게 유통량의 70% 이상을 공급한다. 약 200여 어가가 800㏊ 정도의 양식장에서 멍게를 키운다.
그러나 올해는 2월부터 수확이 시작됐지만, 지난해 여름 고수온 여파로 멍게가 대부분 폐사하면서 수확할 멍게를 찾기 힘들다. 때문에 멍게수협은 2011년 공판장 개장 이후 올해 처음으로 초매식도 취소했다.
일부 양식장은 급한 대로 지난 연말 입식한 어린 멍게를 채취할 계획이다. 하지만, 다 자리지 않아 물량이 적고 상품성도 떨어진다.
통영지역 한 멍게 양식 어민은 “6월까지 수확 작업으로 연중 가장 바쁜 시기이지만 작업할 멍게가 없으니 지금이 수확 철인지 실감을 못 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수협은 우선 보유 중인 냉동 멍게를 풀어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멍게수협 관계자는 “앞으로 고수온이 매년 반복되면 이번과 같은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고수온에 안전한 양식장을 만들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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