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 사의 글로벌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내수 시장 판매가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완성차 5개 회사 가운데 기아만 국내와 해외 시장 모두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기아는 3월에 앞선 1~2월에도 판매량이 증가해 역대 1분기 최대 판매 기록도 달성했다.

1일 현대차·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KGM)에 따르면 지난 3월 이들 5개 사의 국내외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70만2853대로 집계됐다.
지난 2월 플러스로 반등했던 5개 완성차 판매실적은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국내 판매량은 2.9% 증가한 12만3916대, 해외 판매량은 2.6% 감소한 57만8937대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2.2% 증가한 27만858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2.0% 증가한 5만105대, 해외 판매는 2.3% 늘어난 22만7953대다.
기아는 올해 1∼3월 국내 13만4564대, 해외 63만7787대 등 총 77만2351대를 판매했다. 이미 역대 1분기 최대 판매 기록도 달성했다.
기아 관계자는 “전년 하반기 출시된 EV3와 스포티지, 쏘렌토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차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판매 호조를 이끌며 역대 최대 1분기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EV4, 타스만 등 경쟁력 있는 신차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작년 같은 달보다 2.0% 줄어든 36만581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0.9% 증가한 6만3090대, 해외 판매는 2.6% 감소한 30만2722대다.

한국GM은 해외에선 19.3% 줄어든 3만9847대, 국내에선 31.5% 감소한 1397대를 팔았다. 총판매량은 19.7% 감소한 4만1244대다.
KG모빌리티의 판매량은 11.4% 감소한 9483대다. 국내는 31.8% 감소한 3208대, 해외는 4.6% 증가한 6275대를 각각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15.7% 증가한 8256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선 200.0% 증가한 6116대를 판매했으나 해외에선 58.0% 감소한 2140대를 팔았다.
차종별 순위에서는 기아가 쏘렌토(1만155대), 카니발(7710대)로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아반떼(6829대), 기아 스포티지(6617대), 현대차 그랜저(6211대) 순이었다.

현대차 포터(5653대), 싼타페(5591대), 기아 셀토스(5351대)가 6∼8위를 차지한 가운데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가 9위(5195대)로 ‘톱 10’에 진입했다. 10위는 현대차 팰리세이드(4620대)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판매가 줄어들면서 전체 판매량 소폭 감소했지만 내수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인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 현대모비스, 사상 최대 1Q 실적 기록…영업익 7767억원 43%↑
- 전기 먹는 하마 데이터센터…전력 소비 줄이기 위해 LG전자·한전·한화 맞손
- SKT, SK브로드밴드 지분 인수 위해 카카오 지분 전량 매각
- iM증권 “SK하이닉스, 목표가 20만원으로 하향조정”
- [한백영의 생생 디자인] AI는 공정하지 않다: 첨단기술에 숨은 불편한 진실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