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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시간 없는 어린이들…초등생 10명 중 6명 “하루 2시간만 자유”

투데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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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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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2일 오전 서울 노원구 소재 모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br />” src=”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5/CP-2022-0036/image-862e475e-9235-4415-b41b-cc92d4c37bcf.jpeg”><figcaption>
2022년 3월 2일 오전 서울 노원구 소재 모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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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어린이 10명 중 6명 이상은 하루에 2시간 이하만 놀 수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초등학교들의 가장 큰 고민은 ‘공부’였다.</p>
<p>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은 2일 어린이날 103주년을 맞아 어린이의 생활 실태와 우리 사회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p>
<p>해당 조사는 전국 초등학생 4~6학년 280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9일에서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p>
<p>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62%가 하루 2시간 이하만 놀 수 있다고 답했다. 15.8%는 1시간도 채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p>
<p>시간이 생기면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친구들과 만나 놀기’(54.6%), ‘친구들과 게임하기’(33.5%)가 가장 높았다. 대체적으로 어린이들은 관계 중심의 사회적 놀이를 원했지만 ‘잠자기’도 15.3%의 비율을 보였다.</p>
<p>특히 6학년의 경우 ‘잠자기’ 응답률이 16.9%나 됐다. 이는 늦은 귀가로 인해 수면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에서 초등 6학년의 30%는 모든 일정을 마친 뒤 오후 8시 이후에야 귀가한다고 답변했다. 4%는 밤 10시 이후 귀가하고 있었다. 반면 어린이의 70%는 오후 4~6시 사이를 적절한 귀가 시간으로 여겼다. </p>
<p>어린이들은 초등의대반 확산에 부담과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중 31.1%는 ‘일찍 시작하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와 달리 어린이 4명 중 1명(27.8%)은 ‘어린 나이에 그런 공부를 시키면 안 된다’고 답했다. ‘부모님이 원하면 어쩔 수 없다’는 응답을 택한 비율도 16.6%였다. </p>
<p>이를 두고 전교조는 사교육 시장의 불안 마케팅이 어린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어린이들이 본인의 발달 단계와 무관하게 조기 경쟁과 학습 부담에 노출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어린이가 어린이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사회적 보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p>
<p>이 같은 조기 사교육 경쟁에 대한 우려는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유명 학원 입학을 위해 치르는 이른바 ‘7세 고시’가 국내에서 유행하면서 다시 떠올랐다. 이에 지난달 16일에는 7세 고시를 심각한 ‘아동 학대’로 규정해 달라는 진정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되기도 했다.</p>
<p>초등학생들은 공부와 친구관계 등 복합적인 고민에 시달리고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69%가 공부를 고민으로 꼽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고민 비율이 증가했다. 뒤이어 ‘친구 관계’(33%), ‘외모’(24%), ‘따돌림’(14%) 등도 주요한 고민에 해당했다.</p>
<p>초등학생이 가장 걱정하는 사회 문제는 ‘전쟁’(62.5%)이었다. 그다음으로 ‘저출생’(65.9%), ‘기후위기’(53.2%), ‘일자리’(38.6%) 순이었다. 이외에도 장애인 차별(31.3%), 성차별(28.3%), 지역 격차(8.3%)에 대한 걱정도 이어졌다. </p>
<p>전교조 이소희 초등위원장은 “잠자고 싶다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정치권과 교육당국에 닿길 바란다. 어린이들에게 ‘학벌’ 아니면 ‘외모’를 외치는 빈곤한 사회가 아니라 성장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어린이였던 어른들이 변화할 때”라며 “어린이가 학교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고 무한한 경쟁으로 내모는 가혹한 정책 추진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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